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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기술이 맨체스터 더비를 지배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다비스 실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연속골로 앙토니 마시알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개막 후 12경기 무패행진(10승2무, 승점32)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맨유는 리그 4패째를 당하며 승점 20점으로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맨시티의 ‘기술’이 맨유의 ‘수비축구’를 압도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무려 703개의 패스로 맨유(380개)를 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슈팅에서도 17대6으로 크게 앞섰다. 맨유는 단 한 개의 유효 슈팅 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그만큼 맨시티의 압승이었다.
주인공은 두 명의 실바였다. 다비드 실바는 미드필더 중 가장 많은 82개의 패스를 시도했다. 공격 진영에서만 37개다. 실바는 맨유의 수비지역 사이를 마음껏 돌아다녔다.
그리고 다비드 실바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2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연결한 패스를 박스 안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베르나르두 실바도 빛났다. 그는 이날 가장 많은 6개의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사실상 맨시티의 모든 공격이 베르나르두 실바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비드 실바의 선제골도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였다. 또한 일카이 귄도간의 쐐기골도 베르나르두 실바의 크로스에서 나왔다. 심지어 수비도 완벽했다. 7차례 상대 공을 탈취했고, 태클도 3차례나 성공했다. 그야말로 공수를 모두 지배한 셈이다.
반면 맨유는 폴 포그바의 부재로 창의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마루앙 펠라이니, 네마냐 마티치, 안드레 에레라로 구성된 중원은 수비만 하기 바빴다. 후반에 들어온 후안 마타도 도움이 안 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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