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투수 메릴 켈리가 5회말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6회말 놓인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켈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켈리는 5⅓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SK가 1-0으로 앞선 상황서 1회말을 맞이한 켈리는 허경민(삼진)-정수빈(2루수 땅볼)-최주환(유격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켈리는 2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박건우(1루수 파울플라이)-오재원(2루수 플라이)-김재호(우익수 플라이)의 후속타는 저지하며 2회말을 마쳤다.
켈리는 3회말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켈리는 정진호에게 볼넷을 허용, 1사 1루에 놓였다. 하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허경민의 5-4-3 병살타를 유도, 3회말을 마무리했다.
켈리는 SK가 3-0으로 달아난 4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무사 1루에 몰렸다. 선두타자에게 처음으로 내준 출루였지만, 켈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최주환(삼진)-양의지(중견수 플라이)-박건우(삼진)의 출루를 저지하며 4회말을 끝낸 것. 기세가 오른 켈리는 5회말 오재원(유격수 땅볼)-김재호(1루수 플라이)-오재일(삼진)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켈리는 6회말에 노히트노런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타자 정진호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지만, 허경민(몸에 맞는 볼)-정수빈(볼넷)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줘 놓인 1사 1, 2루 위기. 최주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준 켈리는 계속된 1사 2, 3루서 양의지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켈리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SK는 1사 1루서 켈리를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김태훈이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 켈리의 최종기록은 3실점(3자책)이 됐다. 켈리는 5회말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경기 중반 두산의 저력은 극복하지 못한 셈이었다.
[메릴 켈리.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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