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비록 이번엔 '우승 포수'의 타이틀을 얻지 못했지만 자신의 기량 만큼은 입증했다.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31)가 생애 5번째 한국시리즈를 마감했다. 양의지는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타수 1안타 3타점을 남겼다.
양의지는 김재환의 부상 공백으로 한국시리즈에서 4번타자 중책을 맡았다. 한국시리즈에서 4할대 타율(.450)로 공격에서 제 몫을 했으나 그가 한국시리즈에서 홈플레이트를 밟은 것은 3차례 뿐이었다. 후속타 불발로 인해 '나홀로 활약'을 해야 했다. 양의지의 활약 만으로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두산은 결국 2승 4패로 SK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2018시즌을 마감한 양의지. 그러나 끝이 아니다. 그에겐 일생일대의 겨울이 남아있다.
양의지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한다. 공격과 수비 능력을 모두 갖춘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는 벌써부터 FA 최대어로 손꼽힌다. 무심한 표정으로 평정심을 잃지 않고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양의지를 두고 영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 시즌 재정비에 나서야 하는 두산으로서도 준우승으로 한숨을 쉴 틈도 없이 스토브리그 플랜부터 확실하게 짜야 챔피언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김현수, 민병헌 등 굵직굵직한 FA 선수들이 팀을 떠나도 끄떡 없었던 두산이었지만 만약 양의지가 팀을 떠난다면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두산 양의지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SK의 경기 3-1로 뒤지던 6회말 1사 2,3루에서 2타점 동점타를 때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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