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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전문] 박은지 "악플 걱정 안한다…눈치보는거 질색" SNS에 심경

시간2018-11-14 10:42:14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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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박은지가 악플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박은지는 13일 인스타그램에 뉴욕 일상 사진을 게재한 뒤 "지나가면 그뿐인 지금을 남의 시선, 악플 걱정하며 살고 싶지가 않아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은지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면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면서 "악플 따위 찾아내서 얼굴 보고 사과 받을 각오도 있고. 너님들 악플 달릴까 무서워서 애매하게 눈치보는 거 질색"이라고 악플러들에 대한 불편한 심경도 내비쳤다.

이어 박은지는 "나를 불편하게 하는 의미 없는 시선까지 신경쓰며 살기에는 인생은 짧고 사랑스러우며 할 일은 참 많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박은지는 2005년부터 MBC기상캐스터로 활동하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다. 지금은 결혼 후 미국에서 신혼 생활 중이다.

▲ 이하 박은지 SNS 전문.

요즘도 초등학교 저학년들 일기 쓰고 선생님께 도장 받고 코멘트 받나요?.

.

갑자기 초등학교 때 그림 일기 써서 선생님께 ‘참잘했어요’ 도장 받고, 선생님 코멘트 받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어린 나이에도 ‘나는 왜 내 일기장을 선생님께 꼭 검사를 받아야하지?’ 또는 ‘왜 내 일기인데 내 비밀 이야기를 쓸 수가 없을까?’🤷‍♀️ 행여 친구 관계를 (비밀을) 일기에 쓴 친구들은 교무실로 끌려가? 면담을 하곤 했을 정도이니.... .

.

일기라는 건 선생님께 검사 받고 내가 올바르게 문제 없이 지내고 있다는 걸 검증해내는 도구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하여 일기에는 ‘가족끼리 외식을 했다~ 참 좋았다!’ ‘친구랑 학원을 가서 열심히 공부 했다.’ 등등 진짜 속 마음은 쏘옥- 빼고 선생님이 읽었을 보기좋은? 정상적인 내용 담기에만 급급했던 거 같아요. 8살 어린 나이에도 눈치를 봤구나....

근데 언제부턴가...제가 인스타를 하면서 자꾸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피드를 올리기 전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가... 아예 지쳐서 안올리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연예인 직업상 센스 있게 눈치가 빠르고 능력있어야 성공하는 직업이 맞지만 왜 내 개인공간에서까지 ‘이걸 올리면 좋아할까? 싫어할까?’ 혹시 악플 올라오면 안되니까! 이건 올리고 저건 빼고.....왜 이런 눈치보며 이러고 있지? .

누구도 감시 하거나 제지 하는 사람은 없지만 제 스스로 그 생각 속에 갖혀서 제가 저를 감시하고 있더라고요.OMG

그래서 나는 그대로의 나를 남기고, 내가 삶 일상을 끄적이고 ..... 그러다 누군가 인스타 항해 중 제 피드 발견하면 , 단지 Say Hello 또는 cheer-up할 수 있는 편한 공간으로 간직하고 싶어졌어요.

(물론 제가 사랑하는 뷰티 패션 컨텐츠는 꾸준히 쭉 가요)

모든 게 다 한때에요. 우리가 20년 전 그렇게 열광했던 미니홈피가 역사속으로 사라진 것처럼 (아이디 비번도 기억안남)이 플랫폼도 언젠가는 단지 그 시기 인류를 즐겁게 해준 IG로 역사로 들어갈거에요.

지나가면 그뿐인 지금을 남의 시선 , 악플 걱정하며 살고싶지가 않아졌어요. 남의 시선에서 프리지는 순간 진짜 나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또는 악플 따위 찾아내서 얼굴 보고 사과 받을 각오도 있고 ㅎㅎ너님들 악플 달릴까 무서워서 애매하게 눈치보는 거 질색 .

인생 짧다고 생각하면 무서울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가요..

남의 시선 무서워서.

제 묘비에...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세계적인 극작가 버나드쇼)’.

이런 글이나 남기고 싶진 않으니까요^^.

#은지_하고싶은거다해

나를 불편하게 하는 의미 없는 시선까지 신경쓰며 살기에는 인생은 짧고 사랑스러우며 할 일은 참 많다

오며가며 이 글을 읽으셨다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 박은지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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