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BO 장윤호 사무총장이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 사퇴에 대한 긴급 입장을 표명했다.
장윤호 사무총장은 14일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선동열 감독 사퇴 긴급 기자회견 직후 기자회견장에 등장해 선 감독의 사퇴를 향한 입장을 표명했다.
장 총장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총재를 포함 KBO 전 직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어제(13일) 선 감독님에게 오늘 총재님과 면담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2시에 약속을 잡았는데 총재님 만난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라고 말했다.
장 총장에 따르면 정운찬 KBO 총재는 “이건 안 된다. 우리나라를 위해 적어도 도쿄올림픽 때까지 책임지고 맡아줘야 한다”라고 간곡히 사퇴를 만류했다. 그러나 선 감독의 의지는 굳건했고, 정 총재가 복도까지 나와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선 감독은 그대로 사퇴를 발표했다.
장 총장은 “10월 25일 선 감독님을 만났을 때는 한국 야구 미래를 많이 걱정했고 KBO도 총재 뜻을 전달하며 간곡하게 도쿄올림픽까지 감독직을 요청했다. 그 때는 특별하게 다른 뜻을 말하지 않았다”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고민을 깊게 한 것 같다. 사실 고열에 시달리는 등 많이 아프셨다. 많은 고민을 한 건 분명하다. 한국 야구를 잘 부탁하며 총재님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한국 야구를 위해달라고 주문했다”라고 덧붙였다.
장 총장은 “총재를 비롯한 KBO 모두가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져 안타깝다. 현재로선 아무런 대책이 없다. 너무 예상치 못한 상황이다. 그렇게 훌륭한 분을 이렇게 떠나보내야 하는 건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선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 발표에 KBO는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제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마련해놓지 못한 상태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전임감독제 유지 여부도 불분명하다. 장 총장은 “갑작스럽고 당혹스럽다. 한국야구가 가야할 길을 찾아보겠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장윤호 사무총장(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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