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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민석이 서른 전 마지막으로 택한 작품은 컬링과 경북 의성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 '닿을 듯 말 듯'이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18 '닿을 듯 말 듯'(극본 배수영 연출 황승기)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배우 김민석, 박유나, 황승기 PD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닿을 듯 말 듯'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이명이 생기면서 컬링 국가대표 유망주에서 후보 선수로 전락한 영주(박유나)가 고향으로 내려와 한때 짝사랑했던 성찬(김민석)과 파트너로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컬링을 소재로 하는 스포츠 드라마인 만큼 촬영 과정에서 배우들의 노력이 필수였다. 김민석은 "컬링을 정말 미친듯이 연습했다. 감독님이 대본 연습보다 컬링 연습을 더 시키더라. 만약 배우라는 일을 오래하면 30가지 정도의 기술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재치 있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민석은 "연습을 많이 했다. 솔직히 올림픽 전에는 컬링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연습을 하면서 재미를 느꼈다. 나도 많이 넘어지면서 촬영을 했다"며 "어려운 것이 빙판 위에서 연기와 대사를 소화해내야 하니까 멀쩡하게 서있고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하자고 생각을 하고 임했다. 몸짓은 어색해도 눈빛만큼은 프로가 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박유나 또한 "처음에는 얼음 위에 서질 못했다. 연습을 할 때도 계속 넘어지다 보니 무릎에 멍을 달고 살았다"며 "그런데 코치님이 계속 도와주신 덕분에 심하게 다치지 않고 할 수 있었다. 이런 운동을 처음 하다 보니 정말 재밌게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렇다면 김민석과 박유나가 이러한 노력이 필요한 '닿을 듯 말 듯'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민석은 "하고 싶은 작품이라서 출연하게 됐다. 사실 내가 이제 곧 서른이다. 20대 마지막 청춘을 여기에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김민석은 "올림픽 이후 관심이 큰 컬링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더불어 고향인 경상도 냄새가 나는 대본을 오랜만에 받아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컸다. 끝으로 성찬이라는 인물에게도 반전이 있다. 그것이 와닿았다"고 말했다.
박유나는 "단막극이 하고 싶던 차에 영주라는 캐릭터가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고, 감독님께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미지가 나와 맞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닿을 듯 말 듯'은 1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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