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호주 원정을 위해 22시간 장거리 비행을 감행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가 부상으로 전반 43분 만에 쓰러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11월 A매치 원정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2분 황의조(감바오사카)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마시모 루옹고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은 리드를 놓쳤다.
부상 악재도 겹쳤다. 구자철과 황의조가 전반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황의조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자철은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가 파악되지 않았다.
구자철은 전반 43분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일반적으로 햄스트링은 최소 3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가벼운 통증이라해도, 구자철의 경우 올 시즌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잦은 부상으로 이탈한 경력이 있어 남은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자철은 앞선 10월 A매치 기간에도 급성 신우신염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때문에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이전에 구자철을 확인하기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이번 호주 원정에 차출했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불만이었다. 실제로 슈테판 로이터 단장은 독일 키커를 통해 구자철의 호주 원정을 두고 “미친 일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구자철이 호주전에서 43분 만에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장거리 비행에 의한 피로가 원인이다. 구자철은 지난 10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90분 풀타임 소화하고 바로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독일에서 호주까진 경유를 거쳐 22시간 비행을 해야 하는 거리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