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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할 말 있어, 오늘' 니콜, 2년간 잠수 속내 고백 "억지로 버텨, 많이 울었다"

시간2018-11-18 14:06:06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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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걸그룹 카라 전 멤버 니콜이 91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정진운에게 속내를 고백했다.

니콜은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할 말 있어, 오늘'에서 정진운과 시간을 보냈다. 정진운은 니콜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지난 2년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던 니콜에게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니콜은 "살짝 아무래도 잠수라는 단어 저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행동이라서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친구들한테 왜 그랬을까' 생각도 많이 들었다. 제가 그런 걱정을 끼쳤을 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다. 사실. 그 정도까진"이라고 밝혔다.

정진운은 "궁금한 거다.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라고 물었고, 니콜은 "마음이 많이 기복이 심했다. 지난해 같은 경우 어느 정도 마음 정리를 하면서 유지하다가 유럽 갔을 때 첫 3일은 되게 많이 울었다"고 답했다.

니콜은 "근데 혼자만의 시간이 있으면 울었다. 사람들 있으면 안 울었다. 그게 3~4일 동안 지속됐다"며 "그냥 마음이 지친건데 뭔가 내가 억지로 버티려다가 그냥 내가 혼자가 되니까 감정을 풀 수 있는 시간이 된 거다. 마음이 많이 지쳤던 것 같다. 한 2년 동안"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정진운은 "우리 항상 걱정됐던 게 그거다. 너, 나, 기범이, 재진이. 걱정이 많은 애들이 아니다. 우리들 중 유일하게 걱정이 많은 애는 너밖에 없다"며 "그래서 다 '쟤 어떡하지?' 그런 거다. 갑자기 사라졌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다. 분명한 건 걱정을 너무 하고 있다는 건 우리가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에 말도 안 되는 걱정을 하면서 살고 있을텐데 갑자기 너한테 '이리와봐' 하고 얘기를 하려고 해도 간섭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아무 얘기도 할 수 없었다. 말 해봤자 또 걱정을 쌓게 하는 거니까"라며 "난 되게 서운했던 게 그거다. 딱 마주쳤을 때. '얘가 한국에 있었어?' 이렇게 됐다. 그게 너무 서운했던 거다"고 말했다.

또 "네가 한국에 있는지도 모르고 애들은 다 널 걱정했다"며 "갑자기 나타나서 심지어 집 앞에서 강아지 산책시키다가 보니까 한편으로는 다행인데 한편으론 서운함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니콜은 "어떻게 보면 거리를 뒀던 것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어릴 때보다 더 다가갓던 것 같은데 역시나 어릴적 친구나 그 전을 무시하지 못한다"며 "활동했던 당시만큼 자주 보진 못하더라도 앞으로 변함없이 잘 지내고 싶다. 진운이가 저를 생각하는 만큼 진운이도 제게 소중한 친구라는 걸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니콜은 정진운에게 "내가 잘못했어"라고 사과했고, 두 사람은 아름답게 화해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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