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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부모 사기 의혹, 子로서 책임" 마이크로닷, '날보러와요' 정상 방송→사과 [종합]

시간2018-11-21 04:49:16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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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최근 불거진 부모의 사기 의혹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책임을 약속했다.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는 그들의 부모가 거액의 사기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다. 20년 전 형제의 부모가 충북 제천에 거주하던 당시, 이웃들의 돈을 편취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온라인을 타고 일파만파 확산된 것.

이와 관련해 당시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며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를 폭로했고 부모가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 확인서까지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제천에서 뉴질랜드로의 잠적 과정까지 담겨 있는 구체적인 정황 등에 네티즌들은 마이크로닷에게 보다 더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마이크로닷 측은 초반의 강경대응과 달리 침묵을 유지해 의혹을 키웠다. 걷잡을 수 없는 파장으로 번진 시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종합편성채널 JTBC '날보러와요' 20일 방송분에 마이크로닷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는 '마이크로닷의 내시피' 콘텐츠 제작 차 남희석의 아버지 남성우 씨를 찾아간 마이크로닷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건이 불거진 직후에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예능의 정상 방송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던 터라 마이크로닷의 등장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날보러와요' 제작진은 이날 오후 "사건과 관계없이 제작이 완료된 금일 방송분은 편집 없이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변동이 생길 경우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변동 없이 마이크로닷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자 시청자들은 큰 불쾌감과 반발감을 표현하고 있는 분위기다.

뒤이어 21일 새벽 마이크로닷 측은 의혹이 불거진지 하루만에 공식 입장을 번복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어제(19일)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고 인정했다.

이어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다. 어제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해명하며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뒤늦게나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마이크로닷의 입장 표명에도, 피해자들이 받은 상처를 안타까워하는 대중의 공분이 쉬이 가라앉고 있지 않은 가운데 마이크로닷 연예 활동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마이크로닷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마이크로닷입니다.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습니다. 어제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이크로닷 올림

[사진 = JTBC 방송화면,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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