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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깨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했어요."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국가부도의 날'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유아인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아인은 극 중 IMF 사태를 직감해 위기에 베팅하는 남자 윤정학 역을 맡았다. 극 중 한시현 역을 맡은 김혜수는 앞서 인터뷰에서 유아인에 대해 "배우 유아인이라는 존재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표현했다.
"배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목받는 것 자체가 일일 때도 있지만 그게 목적은 아니에요. 제 목적은 작품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아한 거짓말'에서 가발을 쓰고 카메오 역할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베테랑' 속 조태오 같은 악역도 사랑받을 수 있었어요. 즉각적으로 사랑받는 것보다는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한 부분이 되는 것이 온전한 의지예요."
여성 캐릭터 한시현이 중심이 되고, 윤정학은 다른 측면의 군상을 보여준다. 그는 오히려 여성 캐릭터가 끌고 나가는 '국가부도의 날'에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글 자체가 국가에 중대한 사건을 다루는 영화를 여성 캐릭터가 끌고 나간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어요. 흥미로운 지점일 수 있었어요. 저는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은 아니지만 관객들을 진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하게 됐어요. 부도의 상황이 개인과 국가에 미치는 영향들이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우리 모두 돈의 세계를 살고 있으며 어떠한 느낌과 정신으로 살아갈 것인지 환기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았어요. 모두가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했어요."
IMF 시기를 다룬 작품이지만, 벌써 21년 전 사실이다보니 유아인이 실제로 겪은 당시 기억은 또렷하지 않다. 그에게 기억나는 1997년을 물었다.
"깨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했어요. 언제나 그렇게 살아가려고 하지만 언제나 깨어있을 수는 없잖아요. 이 세상을 직시해야할때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지 고민했어요. 돈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다시 한 번 상기했어요. 21년 전 IMF 기억은 거의 없어요. 뉴스 화면들이 영화 속에서 꽤 나오는데 항상 기억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도리어 뉴스 자료화면을 봤더니 과거가 생각났어요."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UAA, 김재훈 포토그래퍼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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