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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안 했으면 의사 했어야 했나 싶었어요"
배우 서지혜가 흉부외과 의사 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이하 '흉부외과')에서 윤수연 역을 맡은 그는 '전문직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의사 역에 몰입했다.
서지혜는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 카페에서 '흉부외과' 종영 라운드 인터뷰에서 "처음엔 의사 가운이 되게 어색했는데 이제 옷을 벗기가 싫을 정도로 편해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촬영장에서 스크럽복만 입고 다녔다. 단벌로 드라마를 끝내는 것도 재밌었다"며 "의사 역할을 위해 교육도 많이 받고 연습도 많이 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영상 자료를 많이 보고 연습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도 막상 촬영장에서는 떨리더라고요. 그래도 이제 익숙해져서 용어도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가 됐어요. 그 전에도 의사 역할을 한 번 했었는데 그 때는 수술 장면이 아니라 가운만 입고 있었거든요. 진짜 리얼하게 의사 역할을 하는 게 처음이라 재미난 경험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아프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전문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야 하는 만큼 걱정도 많았다. 특히 어려운 의학 용어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대본을 빨리 외우는 편인 그이지만 의학 용어 만큼은 쉽지 않았다.
"뒤돌아서면 까먹었다. 수첩에다 적어 놓고 계속 보면서 외웠다"고 밝힌 서지혜는 "중반부터는 한 두번 보면 외워질 정도로 익숙하게 되더라. '그나마 적응을 잘 했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점점 역할에 익숙해지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서지혜는 "'배우를 안 했으면 의사를 했었어야 하나?"라며 웃었다.
의사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고 나니 욕심도 생겼다. "다음 번엔 잘 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며 "모든 수술이 어려운 것 같은데 그래도 다음에 또 한다면 더 어려운 걸 하고 싶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드라마를 하면서 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단순하게 의사 선생님들은 사람을 고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이 없었거든요. 당연하게 그 사람들의 직업이라고 생각한 거죠. 근데 되게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 드라마를 통해 의사 선생님들의 상황을 잘 알게 됐죠. 다시 의사 선생님을 봤을 때 존경심이 절로 나왔어요."
[배우 서지혜. 사진 = 문화창고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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