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KEB하나은행이 2라운드 첫 경기서 탈꼴찌에 성공, 본격적으로 중위권 추격에 나섰다.
이환우 감독이 이끄는 부천 KEB하나은행은 2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67-49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5위 KEB하나은행은 공동 3위 용인 삼성생명, OK저축은행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KEB하나은행은 파커(19득점 15리바운드 3블록)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선수들도 모처럼 높은 공헌도를 보여줬다. 신지현(11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김단비(15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좋은 슛 감각을 과시했고, 고아라(12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는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보여줬다.
1쿼터만 접전 끝에 16-18로 밀렸을 뿐, KEB하나은행은 2쿼터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신한은행의 3점슛을 원천봉쇄한 KEB하나은행은 신지현의 3점슛과 고아라의 돌파를 묶어 2쿼터부터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파커의 골밑장악력, 김단비의 궂은일을 더해진 3쿼터에는 격차가 18점까지 벌어졌다. KEB하나은행은 3쿼터 막판 수비가 무너진 것도 잠시, 4쿼터 들어 금세 20점차까지 달아나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환우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수들이 내가 원했던 부분에 응답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2라운드 첫 경기였는데 앞으로도 유지해야 할 수비가 나왔다. 리바운드, 적극성에서 앞선 덕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환우 감독은 이어 "파커도 1라운드 때와 달리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를 위한 훈련을 많이 한 게 효과로 이어져 고무적이다. 하루 쉬고 KB를 만나는데, 잘 준비해서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다시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이슬의 공격이 난조를 보인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선발 출장한 강이슬은 16분 50초 동안 2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장기인 3점슛은 4개 모두 림을 외면했다. 주득점원인 강이슬의 화력도 살아나야 KEB하나은행도 본격적으로 승수쌓기에 나설 수 있을 터.
이환우 감독은 이에 대해 "나와 3시즌째 함께 하고 있는데, 어려울 때 팀의 공격을 짊어졌던 선수다. 비시즌에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도와줄 동료들이 생겼는데,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이 기회에 스스로 동료들과 함께 뛰며 코트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환우 감독은 이어 "선수와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본인도 절실히 느끼고, 따라와주고 있다. 다만, 함께 공격을 풀어줄 선수들이 있는 것을 낯설어하는 것 같다. 적응을 빨리 해야 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조만간 좋은 모습으로 코트에 설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환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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