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심수창이 친정팀 LG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2일 투수 장원삼, 심수창, 외야수 전민수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23일 밝혔다.
장원삼의 LG행도 눈길을 끌지만 심수창 역시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심수창의 프로 데뷔팀이 다름 아닌 LG이기 때문. 1981년생 우완투수인 심수창은 한양대 졸업 이후 2004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었다.
심수창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7시즌간 LG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6년에는 10승 9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이후 많은 팀을 거쳤다. 트레이드를 통해 2011년 8월부터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KBO리그 역사에 남을만한 박병호 트레이드 때다. 심수창은 박병호와 함께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했다.
2014년부터는 롯데에서 활동했다. 2013시즌 종료 후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당시 롯데 김시진 감독이 그를 지명한 것. 롯데 첫 시즌인 2014년에는 11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9.15에 그쳤지만 2015년에는 39경기에 나서 4승 6패 3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6.01을 기록하며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덕분에 2016년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까지 맺었다. 한화에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016년 66경기, 2017년 48경기에 나서는 등 주축 투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3경기 출장에 그쳤고 지난 8월 웨이버 공시됐다. 이후 클레임을 거는 팀이 없어 올시즌은 뛰지 못했다.
이렇듯 심수창은 3팀을 거친 뒤 다시 친정팀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졸 2004년 데뷔인 심수창은 2019년이면 한국 나이로 39살이다. 사실상 LG가 마지막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돌고 돌아 다시 LG에서 뛰게 된 심수창이 자신을 선택한 친정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2009년 LG 시절 심수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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