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GS칼텍스의 살림꾼 표승주가 선두를 탈환한 소감을 전했다.
GS칼텍스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재도약했다. 시즌 7승 2패(승점 20).
표승주는 이날 1세트서 교체 투입돼 4세트까지 코트를 누비며 블로킹 2개를 포함 15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은 41.93%. 화려하진 않았지만 이소영, 강소휘 등 어린 공격수들을 이끌며 필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표승주는 경기 후 “작년에는 이기고 있어도 불안한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는 공격수들이 모두 책임감을 갖고 끝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라며 “2세트부터 외인이 빠졌는데 국내 선수들끼리 뭉쳤고, 수비에서도 원래 실점하는 부분을 올려내서 잘 되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경기는 선발로 출전했다가 교체됐다. 처음 들어가면 부담을 안게 되는데 교체면 처음에 물러서서 볼 수 있다. 지금 나한테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좋게 생각하려고 컨트롤 한다”라고 이날 교체로 들어가 활약한 비결을 설명했다.
외국인선수 알리의 부진에 대해선 “잘하는 선수다. 해줘야하는 게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라며 “처음보다 지금 엄청 많이 좋아졌다. 눈에 보일만큼 좋아졌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앞으로 가면 갈수록 무서워질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GS칼텍스는 주말을 맞아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표승주는 “홈 경기는 확실히 우리 응원이 좋아서 더 신나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표승주에겐 지난 시즌 발목 부상이 커리어의 전환점이 됐다. 표승주는 “작년에 다쳤던 게 오히려 약이 됐다. 많은 생각을 하고 깨달은 것도 많았다”라며 “사실 다쳤을 때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 슬픈 기억이 많다. 역으로 내게는 득이 된 시간이었다. 올해는 팀이 잘하고 있어 너무 좋다. 발목은 안 아프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표승주는 하위권을 전전하던 최근 팀 순위가 익숙치 않다. “우리가 1등하고 있는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 실감이 안 난다”는 그는 “늘 계속 하위권에만 있었기 때문에 선두권에 있으니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는 것 같다. 모처럼 선두에 왔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은 간절함이 있다”라고 전했다.
[표승주.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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