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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나인룸' 김희선과 김해숙이 최고의 워맨스 호흡을 보였다.
25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나인룸'(극본 정성희 연출 지영수) 16회(마지막회)에는 을지해이(김희선) 변호사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의 뜨거운 워맨스(Womance, woman과 romance를 합친 말)가 펼쳐져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동안 이기적인 삶을 살아왔던 을지해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사형수였던 장화사의 삶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봤고, 개인의 영리적인 목적을 떠나 장화사에게 온 마음을 다해 다가갔다. 을지해이는 장화사에게 "언니"라고 부르며 가족처럼 뜨거운 애정을 보였다.
장화사는 34년 전 살인사건의 가해자에서 무죄를 최종 선고받았고, 온전히 자유의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 때 그 장소에서 추영배와의 데이트가 있다며 환각 증세를 보였고, 을지해이의 품에 안겨 결국 사망했다. 장화사가 을지해이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해이야, 넌 변호사 절대 그만두지마. 사람은 스스로 아름다워야한다는 말, 조금은 알 것 같아"라는 것. 그의 말대로 을지해이는 재심 승률 100%의 변호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나인룸'은 베테랑 배우 김희선과 김해숙에게 도전이었다. 영혼체인지라는 판타지 소재와 살인사건을 둘러싼 많은 인물들의 복잡한 일들 속에서 두 배우는 서로가 서로를 연기해야했다. 두 배우 모두 훌륭히 해냈고 특히 마지막회에 이르러 워맨스 호흡이 폭발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선과 몸이 뒤바뀌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김해숙은 "실제로 1시간이라도 희선이로 살아보고 싶다. 이렇게 아름다운 희선이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김희선과 '나인룸'을 통해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희선은 외모만 아름다운게 아니라 항상 남을 배려하고 털털하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정말 깜짝 놀랐다. 호흡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격을 받았다"라고 감탄했다.
김희선 또한 "선배님을 조금이라도 따라갈 수 없었다. 장화사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촬영했던 것을 다시 촬영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라며 최고의 호흡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이다. '나인룸' 후속으로는 현빈, 박신혜 주연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오는 12월 1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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