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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김유정이 짝사랑을 끝냈다.
26일 오후 JTBC 새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극본 한희정 연출 노종찬)가 첫방송 됐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 장선결(윤균상)과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 길오솔(김유정)이 만나 펼치는 ‘무균무때’ 힐링 로맨스다.
이날 장선결은 청결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손을 씻는 데만 세 번의 단계를 거쳤고, 버터나이프의 얼룩도 용납 못했다. 메르스 확진자 증가 기사를 보고는 “나라의 방역 체계가 바뀌던가 해야지. 위험한 세상”이라고 하는가 하면 초미세주의보 기사를 보고는 안전 불감증이라며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을 걱정했다. 이런 장선결은 버스 유리창에 기대 하품을 하고 입을 벌린 채 잠을 자는 길오솔을 보고 기겁하기도 했다. 장선결은 “아침부터 더럽게”라며 질색했다. 길오솔은 장선결과 180도 달랐다. 길오솔은 테이블에 떨어진 라면 스프도 쓸어 담아 컵라면을 끓여먹는 털털한 성격이었다. 비주얼도 깔끔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 장선결과 길오솔은 심상치 않은 첫 만남을 가졌다. 애지중지하는 로봇 청소기 금자씨가 문이 열린 틈으로 밖으로 나가자 이를 찾아 나선 장선결. 길오솔은 버린 로봇 청소기인 줄 알고 자신의 가방에 넣었다. 금자씨를 찾아 헤매던 중 장선결은 길오솔에게 로봇 청소기에 대해 물어보려 했지만 길오솔의 냄새를 맡고선 인상을 찌푸리며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도망쳤다.
집에 간 길오솔은 자신의 집 욕실에서 씻고 나온 최군(송재림)과 마주쳤고, 수건만 두르고 나온 모습에 상황을 오해했다. 최군은 옥탑방으로 새로 이사온 사람. 길오솔과 최군이 투덕거리는 사이를 길오솔의 아버지 길공태(김원해)가 막아섰고, 그러던 중 허리를 삐끗했다. 이에 길오솔이 아버지 대신 환경미화에 나섰다.
아버지를 대신해 일을 하던 중 길오솔은 짝사랑하던 도진 선배(최중)과 마주쳤다. 그 상황을 피하려던 길오솔은 쓰레기장에 있던 말 가면을 쓰고 도주했고, 도진 선배 일행이 길오솔이 벗어 놓은 안전모를 돌려주기 위해 뒤따랐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도 동영상을 찍으며 따라갔다.
길오솔의 도망은 장선결의 차와 부딪힐 뻔 하며 끝이 났다. 갑자기 선 탓에 장선결의 차가 음식물 쓰레기로 범벅이 되자 장선결은 “뺑소니를 치시겠다? 딱 기다려. 남의 차를 저렇게 만들어놓고 말도 없이 도망가면 답니까?”라고 말했다. 길오솔이 메모지에 전화번호를 적어줬고,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미안하다고? 아니 어떤 인간이 가면 뒤에 숨어서 장난질이야. 가면 안 벗어요?”라며 가면을 벗겼다. 도진 선배 앞에서 가면이 벗겨진 길오솔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장선결에게 “죄송합니다. 연락주세요”라며 자리를 떴다.
이 해프닝으로 금자씨를 돌려받지 못하게 된 장선결은 금자씨를 데려간 사람의 CCTV 영상 캡처를 보던 중 사진 속 사람이 길오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길오솔과 만난 장선결은 차 수리비로 350만원을 요구했다. 이 일로 길오솔은 350만원의 환영에 시달렸다. 도진 선배에게 선물할 속옷을 고르는 중에도 장선결이 등장, “350만원!”을 외쳤다.
도진 선배를 만나러 간 길오솔은 엉겁결에 홈쇼핑에 출연하게 됐다. 선배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길오솔. 도진 선배가 다시 불러 즐거워하며 찾아갔지만 자신의 마음을 이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 길오솔은 “포기 못하게 희망고문 시키고. 결국 사람 꼴만 우습게 만든다”며“이제라도, 이제라도 정신 들게 해줘서 고마워요. 선배 같은 사람 좋아한 3년이 참 아깝지만 여기서 끝내서 다행”이라고 말한 채 자리를 떴다. 장선결이 홈쇼핑 방송 때문에 방문했다 이 모습을 봤다.
길오솔은 장선결에게 금자씨를 돌려줬다. 그리고 “수리비는 조만간 마련하는 대로 연락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홈쇼핑 방송국 엘리베이터를 도진 선배와 같이 타게 된 장선결은 “죄송합니다만 이 안에 아주 더러운 세균이 있어서. 마저”라며 그를 향해 소독제를 뿌려댔다.
집에 돌아와 쇼핑백에서 금자씨를 꺼내던 장선결은 안에 들어있던 선물 상자를 열었다. 이는 길오솔이 도진 선배에게 선물하려 했던 것. 안에는 메시지도 들어있었다. 장선결은 “처음 본 순간부터 고백하고 싶었어요. 오빠 오늘부터 우리 1일?”이라는 메시지와 코끼리 모양 속옷을 보고 기겁했다.
한편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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