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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개그맨 이승윤이 ‘나는 자연인이다’로 어른들의 아이돌이 되더니 ‘도시 방송’을 종횡무진하며 꽃길을 걷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탄탄히 다져온 노력의 결과물. 오랜 시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걸어온 결실들이 열매를 맺는 중이다.
마이데일리가 창간 14주년을 맞이해 자연을 넘어 도시의 아이돌이 된 이승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는 자연인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도 하고 홈쇼핑 방송을 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DJ도 1년째 하고 있고요. 시간이 날 때는 운동을 한다거나 하며 바쁘게 생활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자주 방송에 안 나오면 바쁜지 모를 텐데?) 지나가다 마주치는 어르신분들이 ‘언제 산에서 내려왔어?’라고 하세요. 항상 산에 있는 줄 아시더라고요. (웃음)”
한 달에 두 번 자연인이 되는 이승윤이 항상 산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건 ‘나는 자연인이다’ 때문이다. 같은 시간대에 여러 채널에서 동시에 방송되는 일이 잦은 만큼 언제나 촬영에 임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나는 자연인이다’는 중장년층을 넘어 최근에는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MBN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장수프로그램으로 이승윤이 윤택과 함께 무려 7년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2박 3일인 촬영이 3박 4일, 4박 5일로 늘어나는 것도 사실. 이에 스케줄을 잡을 때 무조건 ‘나는 자연인이다’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처음 시작할 때는 결혼도 안 했었는데 지금은 결혼도 했고, 아이가 다섯 살이에요. 방송을 오래 해 온 만큼 스태프들도 같이 나이가 들잖아요. 그래서 더 끈끈한 것 같아요.”
처음부터 ‘나는 자연인이다’가 주목받았던 건 아니었다. 서서히 뜨거워졌고, 이제는 마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들도 ‘나는 자연인이다’를 주목하고 즐기게 됐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를 하거나 타 연예인들이 언급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
“5년 차가 넘어가서면서부터 그런 반응들이 나타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저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그런 궁금증들이 있으셨기 때문에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하게 된 듯하고요. ‘도시방송’의 기폭제가 된 게 ‘라디오스타’였어요. 한 번 나갔는데 반응이 좋아 그다음부터 많은 분들이 찾으시더라고요. 도시에서도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라디오스타’는 자연인 이승윤뿐 아니라 그가 직접 발탁해 1년 동안 함께 해 온 훈남 매니저로도 화제가 됐다. 이는 매니저와 스타의 일상을 담아내는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출연 요청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전참시’에서 사랑받는 대표 스타-매니저 커플이 됐다. 이승윤과 그의 매니저 강현석은 서로의 덕이라며 공을 돌렸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나만 잘돼야 돼’이런 게 아니라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 모두 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매니저가 복덩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인복이 많아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 그 덕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이승윤 본인이 주변 사람들을 세심히 보살피고 챙기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
“‘나는 자연인이다’를 하면서 바뀐 것 같아요. 고마운 게, 나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이 생겼어요. 그리고 출연자분들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잖아요.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게, 많은 분들을 만나 대화를 하다 보니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매주 책을 한 권 읽는 기분이에요. 마음의 수양이 되는 듯해요.”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하며 얻게 된 건 이뿐만이 아니다. 대중들이 이승윤에 대해 생각하는 이미지도 바뀐 것 같다고.
“기사에 선플이 많더라고요. 그게 굉장히 좋아요. ‘나는 자연인이다’를 하며 그렇게 바뀐 것 같아요. 노리고 그런 건 아니지만. (웃음) 이미지가 좋아진 것 같아 감사해요. 1회에 ‘전설의 눈빛’이라는 게 있었잖아요. 그게 실제 눈빛이었거든요. 7년을 하다 보니 인상도 바뀐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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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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