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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현빈과 박신혜가 마침내 한 작품에서 만났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화려한 만남이다.
2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7층 셀레나홀에서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발표회가 열려 안길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현진, 박신혜, 박훈, 김의성이 참석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로, 현빈, 박신혜라는 화려한 캐스팅과 더불어 'W', '나인'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와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영화 '공조', '꾼', '협상', '창궐' 등의 작품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했던 현빈은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이후 3년 만에 화려하게 안방극장으로 귀환했다. 앞서 다양한 로맨스 드라마를 통해 '멜로 장인', '로코킹'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얻었던 현빈은 장르물의 신세계를 열어젖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보다 더 저돌적이고 모험심 강한 남자 유진우로 분한다.
현빈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큰 차이를 두고 연기를 생각한 적은 없다. 그저 이런 소재를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훨씬 크다. 많은 시청자 분들이 저희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그런 마음이 있다. 조금이나마 작품들마다 다른 부분들을 찾고 도전을 하려고 한다. 이번 작품은 증강현실(AR)이라는 소재로부터 오는 신선함과 자극, 재미가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있었다"고 작품 선택 기준을 밝혔다.
또한 주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되는 AR 게임에 몰입한 모습을 촬영하며 느낀 고충을 토로한 그는 "스마트렌즈를 끼고 게임에 접속한 제 눈에만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 3자가 봤을 때는 제 모습이 희한해보였을 거다. 초반에는 생소하고 낯설었는데 점점 하다 보니 제 스스로도 레벨업이 됐고 지금 아주 높은 위치에 올라가있었다"고 자신감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현빈과 호흡을 맞추게 될 박신혜 역시 드라마 '닥터스'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영화 '형', '침묵', 예능 '숲속의 작은 집'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꾸준히 대중과 만나온 '흥행보증수표' 박신혜는 정희주 역으로 다시 한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흥행 반열에 올려둘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작에 고민이 많았다던 박신혜는 "AR이라는 소재가 참신하게 다가왔다"며 "단순히 게임오락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던져지는 메시지가 있다고 느꼈다. 어떻게 보면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희주라는 캐릭터가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게 너무 예뻤다. 기타리스트, 호스텔 주인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한국이 아닌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먼저 촬영하며 케미 기반을 다진 박신혜와 현빈.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탄탄한 신뢰를 공유해 남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먼저 현빈은 "이번에 (박)신혜 씨와 처음 같이 작업을 하게 됐다. 제가 본 신혜 씨는 저보다 어리지만, 어렸을 때부터 연기 생활을 해서 그런지 그만큼의 내공, 센스도 있고 열정은 더하다. 볼 때마다 자극이 됐다"며 "원체 밝고 착한 사람이다. 그런 에너지들이 현장에도 잘 묻어나왔다. 배우들, 스태프들도 다 같이 기분 좋게 촬영하게끔 만드는 밝은 에너지의 사람이다"며 "작품 속 정희주 캐릭터와도 신혜 씨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 잘 맞는 거 같아서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칭찬했다.
박신혜 역시 스페인에서의 촬영 현장을 언급하며 "주말에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되는 시간이 자주 생겼다. 저도 막내다 보니까 아무래도 대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는데, 그런 걸 느끼지 않게끔 잘 챙겨주셨다"며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면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와 배우로서의 고민 등을 많이 나눴다. 현장에서의 분위기가 빨리 친해져서 더욱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현빈 씨에게 그런 리더십을 느끼며 행복했다. 많은 분들이 부러워하시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를 치켜세웠다.
더불어 박신혜는 "가끔 연기를 하다 보면 막힐 때가 많다. 하지만 이번 현장은 듬직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감독님이 너무나 듬직하게 지키고 계시고 현빈, 김용림 선생님까지 많이 도와주셨다. 제가 느낀 듬직함을 시청자 분들도 느끼시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현장 말미 박신혜와 현빈은 생소한 AR 소재로부터 느낄 법한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애썼다. 현빈은 "증강 현실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고 낯설기도 하지만 아직 상용화가 안됐을 뿐이지, 상당 부분이 발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앞으로도 우리에게 근접해 있을 만한 소재다. 이 소재를 신선하게, 한편으로는 곧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라고 상상하면서 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신혜는 "저희 드라마는 멜로, 판타지, 로맨스, 서스펜스 등 다양한 장르를 품고 있다. 이 장르를 종합적으로 쓰실 수 있는 분은 송재정 작가님이 단연 최고라고 생각한다. 정말 빠른 시간 내에 대본을 다 읽었다. 한시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집중하면서 봤다. 그만큼 흡입력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AR이라는 소재에서 이질감을 느끼시지는 않을까 걱정하시겠지만 서로가 얽힐 수밖에 없게 만드는 소재다. 펼쳐지는 이야기, 인물 간의 갈등, 오해, 그 안에서 생겨나는 멜로, 가족애까지 포괄적이면서도 또렷하다.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향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는 12월 1일 밤 9시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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