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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연예인 부모들로부터 금전을 둘러싼 피해를 받았다는 폭로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배우 차예련(본명 박현호·33)과 그룹 마마무의 휘인(24)은 애꿎은 곤욕을 치르게 됐다. 장기간 교류가 없었던 친부의 일방적인 행위가 불러온 사태였기 때문. 결국 가정사까지 대중 앞에 공개한 두 사람을 향한 위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본지 단독 보도로 차예련이 15년 동안 아버지의 빚 10억을 갚아온 사실이 밝혀졌다. 차예련의 아버지 박 모씨는 지난 2015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당시 사건의 피해자의 자녀 A씨는 차예련의 실명을 공개하며 "(차예련 아버지가) 채무에 대해서는 단 한 푼도 갚지 않고 오히려 재판 도중 몇 차례나 합의금을 주는 것 마냥 속여 부모님을 농락했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저희 부모님은 평생 동안 피 땀 흘려 모으신 노후 전 자금을 날렸다"고 마음의 상처를 토로했다. 특히 A씨는 최근 주상욱과 결혼한 차예련의 출산 소식 등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며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차예련은 "열아홉 살 이후 15년 동안 아버지를 보지 못하고 살아왔고, 10년간 빚을 갚기 위해 저 나름의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개인의 영역인 가정사까지 공개하며 정황을 밝혔다. 19살 때 아버지의 부도로 가족들이 흩어져 살게 된 뒤 아버지와 어떠한 교류도 없었다는 차예련은 자신의 몫이 아님에도 불구,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거듭 사과드리며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약속까지 덧붙였다.
앞서 휘인 역시 차예련의 상황과 유사하다. 전날인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마무의 한 멤버의 아버지로부터 금전 피해를 봤다는 글이 게재됐다. 당사자가 휘인이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전주 출신의 멤버 등 구체적으로 덧붙여진 신원 설명이 휘인을 가리키고 있었다. 글 작성자는 휘인의 아버지가 휘인의 이름을 앞세워 선거래를 진행한 뒤 돈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휘인은 결국 불가피하게 속사정을 털어놨다. 휘인은 소속사 RBW를 통해 "친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친아버지는 가정에 무관심했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등한시했다"라며 "이혼 후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지만 그 이전까지의 많은 피해를 어머니와 제가 감당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저는 친아버지가 어디에 사시고,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다"라고 전하면서도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거듭고개를 숙여야 했다.
친부와 오래 전 인연을 끊은 차예련과 휘인은 법적 책임 및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명 스타란 이유로 도의적 책임을 약속했다. 진솔한 면모로 밝히고 싶지 않았을 속내까지 꺼내놓은 두 사람을 향해 네티즌들은 "아버지의 잘못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 휘인과 차예련 역시 피해자"라고 위로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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