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올해 A매치를 무패로 마감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러시아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6번의 A매치에서 3승3무의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벤투호는 6번의 A매치를 치르는 동안 36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소집했고 벤투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며 아시안컵 준비를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 같은 주축 선수들은 꾸준히 대표팀에 합류시킨 가운데 황인범(대전) 김문환(부산) 나상호(광주) 박지수(경남) 등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올해 A매치 일정을 마친 벤투호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통해 59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 벤투호 최장시간 출전은 김영권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치른 6번의 A매치에서 모든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황의조(감바 오사카)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이용(전북) 남태희(알두하일) 문선민(인천) 홍철(수원) 황인범 등 7명이다. 6명의 선수 중에서도 출전시간이 가장 많은 선수는 김영권이다. 김영권은 6번의 A매치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수비진을 이끈 가운데 벤투호에서 499분을 출전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측면 수비수 이용 역시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며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은 전반 45분 동안 활약한 10월 파나마전을 제외하면 매경기 풀타임 또는 풀타임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며 수비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남태희 역시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며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활약했다. 반면 남태희는 지난 20일 치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아시안컵 출전이 무산됐다.
대표팀의 배려로 11월 호주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손흥민과 기성용은 10월까지 벤투호가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변함없이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장현수(도쿄FC) 역시 10월까지 벤투호가 치른 4경기서 모두 출전하며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는 모습이었지만 병역혜택과 관련한 봉사활동 서류 조작이 드러나 대표팀에서 불명예스럽게 은퇴해야 하기도 했다.
▲ 출전시간에서 드러난 포지션 경쟁 구도
벤투호에서 A매치에 나선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들여다보면 포지션 경쟁을 놓고 벤투 감독이 고심한 흔적도 드러난다.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골키퍼 자리에는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각각 3경기, 2경기, 1경기에 출전했다. 김승규와 조현우는 각각 코스타리카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치른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승규는 벤투호에서 유일하게 출전했던 칠레전에서 무실점 선방을 펼쳤다.
득점을 책임지는 최전방 공격수로는 황의조에 대한 신뢰감이 점점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황의조는 9월 A매치와 10월 A매치에선 선발 출전과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번갈아가며 있었지만 11월 A매치에서는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낙점 받는 모습이었다. 황의조는 11월 A매치에서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잇달아 골을 터트려 벤투 감독의 신임에 보답했다.
측면 공격수 문선민은 조커로 벤투 감독의 기대감을 받는 모습이었다. 문선민은 6번의 A매치에서 선발 출전이 1경기에 불과했지만 나머지 5경기서 교체 투입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문선민은 지난 20일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득점까지 성공하며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굳혀 나갔다. 지난 10월 대표팀 소집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희찬(함부르크) 등도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이 기대받는 공격수다.
미드필더진에서는 황인범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입성해 지난 9월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대표팀에서의 활약 시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황인범은 벤투호가 치른 최근 3번의 A매치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조율한 가운데 지난달에는 파나마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까지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진에서는 김영권이 센터백의 한 축을 담당하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김민재(전북)에게도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는 이용이 입지를 굳힌 반면 벤투호 초기 홍철이 꾸준히 기용됐던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는 박주호(울산)가 부상에서 복귀한 후 경쟁체제로 접어 들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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