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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썩어서 허물어진 살, 그 죄의 무게."
2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 연출 최정규 강희주) 5, 6회에선 아이의 행적을 쫓던 차우경(김선아)이 서정주의 시구와 의문의 시체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경은 자신이 느끼는 분노가 남편 김민석(김영재)의 불륜에서 오는 게 아님을 깨달았다. 우경은 "내 분노는 내가 살인자이기 때문이었다. 죗값을 치르지 않은 살인자"라고 느낀 뒤 자신이 교통사고를 낸 초록색 옷을 입은 여자 아이의 행적을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경이 찾아간 의사는 "죽은 애 동생이 아니"라며 "머릿속에 만들어낸 망상"이라고 진단했다.
우경은 또 다시 보이는 아이의 환영에 "네가 진짜라는 걸 증명해봐. 네가 진짜면 내가 구해주겠다"라고 말했다. 아이는 말없이 우경의 사무실 천장을 가리켰다.
짙은 어둠이 내린 공간을 홀로 헤매던 우경은 한 여자의 시체와 붉은 글씨로 쓰여진 시구를 마주하고 그대로 주저 앉았다.
한편 우경과 강지헌(이이경)은 "보리밭에 달 뜨면 애기 하나 먹고" "짐승스런 웃음은 울음같이 달더라" 등 죽음의 현장에서 발견되는 시에 주목하며 본격적으로 진실을 쫓기 시작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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