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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정통 가요매니지먼트로 시작해 종합엔터테인먼트이자 미디어콘테츠 제작, 공연기획까지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FNC엔터테인먼트지만 최근 잇따른 부진이 아쉽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차트 1위 소식보다 아티스트들의 결혼, 군입대, 탈퇴, 특혜입학 논란 등으로 시끌시끌했다.
FNC는 FT아일랜드와 씨앤블루를 시작으로 초반의 AOA까지 가요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밴드를 정착시키며 자리 잡았다. 이후 AOA는 밴드가 아닌 아이돌 걸그룹으로 노선을 변경했고, 설현의 대중적 인기를 중심으로 '짧은 치마', '사뿐사뿐', '심쿵해' 등 히트곡으로 국민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영리한 노선 변경은 성공했고, 국내 가요계에서 매니지먼트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야심 차게 출발한 엔플라잉의 연이은 부진은 아쉬웠다. 매력적인 멤버 구성과 개성 있는 음악을 선보였지만 선배 그룹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인지도와 음원성적 등은 4년 차 임에도 소속사 선배 아티스트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어 주력 아티스트였던 씨앤블루 이종현, 정용화가 2016년 유재석 영입을 통한 주가 상승을 기대, 주식을 거래한 의심을 받았다. 이종현은 벌금 2천만 원에 약식 기소되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정용화는 올해 초 대학원 부정 입학 의혹이 제기되어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소속사는 "올해 초 정용화는 사법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그 결과 검찰은 정용화에게 학교의 입학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가 없다고 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려 지난 7월 불기소 결정을 하였다"고 밝혔으나 이미지 타격은 적지 않았다.
또한 이종현, 정용화, 이정신, 강민혁이 입대해 당분간 씨앤블루의 음악은 듣기 어렵다.
그런 가운데 FNC는 야심 차게 새로운 걸그룹을 론칭했다. 10인조 걸그룹 체리블렛은 '프로듀스48' 출신 해윤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멤버 구성이 기대감을 높인다. 제2의 AOA가 될 기대감을 주는 한편, 10인조라는 대형그룹이 일으킨 반향에도 귀추가 모인다.
현재 AOA는 초아의 탈퇴 이후 지난 5월 앨범 발표를 끝으로 개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마저도 설현을 제외하면 큰 성과가 없어 체리블렛의 성공은 FNC의 부진을 털 기회다. 리얼리티 출연 등 사전 프로모션부터 힘쓰고 있는 가운데, 체리블렛이 AOA의 명성을 잇고 소속사를 이끌 차세대 주자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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