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함서희의 네임밸류에 기가 눌리지 않고, 맞설 선수가 박정은이다.”
오는 12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XIAOMI ROAD FC 051 XX (더블엑스)가 열린다. 여성부리그 ROAD FC XX의 세 번째 대회로 총 10명의 여성 파이터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다섯 경기가 예정돼 있는 여성 파이터들의 대결 중에서 메인 이벤트는 ‘세계랭킹 1위’ ROAD FC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30, 팀매드)와 박정은(22, 팀 스트롱울프)의 대결이다. 함서희는 세계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의 강력한 챔피언이다. 아톰급에서 손에 꼽히는 랭커 쿠로베 미나와 진 유 프레이가 함서희와 대결했지만, 모두 무릎 꿇었다.
항상 외국선수와 타이틀전을 해왔던 함서희는 처음으로 한국 선수인 박정은과 대결하게 됐다. 박정은은 2015년 ROAD FC에 데뷔해 프로선수가 됐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기대주로 평가 받아왔다. 그런 박정은이 함서희의 2차 방어전 상대로 나서며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ROAD FC 김대환 대표가 함서희와 박정은의 경기를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일 XIAOMI ROAD FC 051 XX 기자회견에서 김대환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함서희가 1위니까 경기를 잡으려고 하면 첫 번째로 세계에서 랭킹에 드는 외국선수부터 찾는다. 이번에 선수를 찾던 중 ‘왜 함서희가 한국 선수와 붙으면 안 되나?’라는 의문을 가졌다. ‘한국 선수와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과 다른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내부에서 ‘아직은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논의를 시작했고, 낙점된 선수가 박정은이다.” 김대환 대표의 말이다.
김대환 대표는 “개인적으로 이 경기가 정말 기대된다. 여자 선수들과 함께 있으면 분위기가 달달하고 부드러운데, 박정은만 특히 불타는 느낌이다. 이런 에너지가 좋다. 한국선수 중에 함서희와 붙었을 때 네임밸류에 기가 눌리지 않고, 맞설 수 있는 선수가 박정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강력히 밀었고, 내부에서도 좋은 매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ROAD FC는 12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XIAOMI ROAD FC 051이 끝난 뒤 여성부리그 XIAOMI ROAD FC 051 XX를 연이어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로 세계랭킹 1위의 ROAD FC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와 ‘몬스터 울프’ 박정은의 타이틀전이 확정돼 아톰급 챔피언을 가린다. 대회가 모두 끝난 뒤에는 시상식과 함께 송년의 밤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함서희-박정은.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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