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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걷는 재미,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을까.
29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SBS플러스 신규 예능 '두발 라이프' 제작발표회가 열려 옥근태PD를 비롯해 방송인 이수근, 연기자 유진, 황보라, 엄현경, 김기범이 참석했다.
'두발 라이프'는 '걷는 재미에 빠지다'라는 콘셉트의 로드 감성 예능 프로그램. 스타들은 친한 친구, 사랑하는 가족, 동료들과 함께 걷기 로망을 실현하며 동시에 같이 즐겁고 가볍게 걷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수근과 유진이 MC를 맡은 가운데, 배우 황보라와 엄현경, 가수 슬리피, 슈퍼주니어 출신 김기범, 개그우먼 이희경, 건축가 유현준 교수, 헬스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이 패널 라인업을 완성했다.
출산 후 3개월 만에 예능에 복귀해 화제를 모은 유진은 "오래 집에만 박혀 있어 바깥 공기가 많이 그리웠다"며 "하루 동안 오랜만에 정처 없이 걸었는데 느낌이 좋더라. 걷는 건 정말 아무런 준비 없이 두 발로만 할 수 있는 힐링이구나 싶었다. 너무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저 같은 시청자 분들이 많으실 텐데 같이 걷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유일한 예능인, 이수근은 "요즘은 관찰 예능이 유행이지 않나. 그래서 '두발 라이프'도 그런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사실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촬영을 하니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더라. 한번도 하지 못한 새로운 느낌이었다. 설렘을 녹화 때마다 주는 힘이 있더라"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체육관광부 상을 욕심내고 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걷기 입문자'라는 엄현경은 "저는 이 중 제일 초보자다. 걷기를 많이 안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이 걸으며 건강해지고 싶다"며 "저는 걷는 것보다 말을 많이 했는데, 오디오 감독님이 귀에서 피가 나겠다고 하시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이제 열심히 걸어보겠다. 저처럼 많이 움직이지 않던 분들도 밖으로 많이 나가시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소 '걷기 그룹'의 멤버로 유명한 황보라는 '두발 라이프'를 향한 열정과 마음가짐부터 남달랐다. "'두발 라이프'는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다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목숨 바쳐 열심히 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장시간 걷기로 스태프들의 진을 빠지게 했다고 전한 황보라는 "저와 함께 다니는 스태프 분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제가 걸으면 그 분들은 저를 찍으려고 한 발 더 앞서서 나아가신다. 너무 죄송하다. 매일 스태프가 바뀌고, 벌써 3kg가 빠지셨다고 하더라. 죄송하다. 그래도 걷는 건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다. 전국민이 걷는 그 날까지 열심히 걷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김기범은 오랜만의 국내 방송 활동에 나선다. 이날 긴장한 기색이 가득했던 그는 "저는 사실 안 좋은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을 때 집 앞을 자주 걷는다. 걸으면 좋은 쪽으로 결론이 난다. 이번에 예능으로 걷는데 너무 어색하더라. 평소에 걸을 땐 사람들이 잘 안 쳐다보는데 카메라가 있으니까 시선이 집중되더라. 굉장히 어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걸을 때 걱정도 됐다. 재미있게 해야 하니까. 하지만 촬영이 길어지면서 조금씩 편안해졌다. 저는 제가 제일 친한 배우들과 함께 걸었는데, 매일 차로만 이동하는 것보다 걸으면서 친구들과 어머님과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두발 라이프'는 오는 12월 6일 오후 8시 30분 방영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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