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픽앤롤 수비를 준비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30분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운명의 일전을 맞이한다. 2019 FIBA 중국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2라운드 E조 레바논과의 홈 경기. KCC 출신 아터 마족(210cm)이 가세하면서 골밑 경쟁력을 높였다.
과거 수년간 레바논을 이끈 파티 엘 카디브는 은퇴했다. 와엘 아리지 역시 이번 대표팀 명단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마족을 비롯해 2m가 넘는 빅맨들이 버티고 있고, 가드진과의 2대2 공격이 위협적이라는 게 김상식 감독 설명.
과거 허재호의 경우, 2대2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많은 실점을 하며 경기력 불안정성을 높인 결정적 원인. 공격수의 스크린에 걸릴 때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드리블러에게 공간을 허용, 3점슛을 편안하게 시도하게 했다. 스크린을 선 후 골밑으로 들어가는 빅맨 제어 역시 원활하지 않았다.
김상식 감독은 이 부분에 주목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보내온 인터뷰에 따르면, 김 감독은 "모든 팀이 모션 오펜스를 강조한다. 이점을 주로 이야기했고, 모션 오펜스에 이어진 옵션으로 투맨 경기를 많이 하는데 이점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픽앤롤 수비에 대해서도 준비를 했고, 공격에서는 모든 선수가 많이 움직이면서 찬스를 보는 공격을 가지고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리바운드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높이와 파워가 좋은 중국, 뉴질랜드와 대등하게 리바운드 싸움을 한 팀이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선수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우리가 리바운드에서 상대와 대등하게 나간다면 준비한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처음 소집했을 때 임동섭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금은 괜찮아졌고, 12명 모 두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양희종, 박찬희, 이정현이 운동하는 분위기를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는 편이다. 후배들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잘 따라 주고 있고, 훈련은 열심히 하되 나머지 시간에는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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