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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앤드류 앨버스(33, 오릭스)가 일본프로야구(NPB) 연착륙 요인으로 한화 이글스 생활을 꼽았다.
캐나다 출신의 앨버스는 최근 지역 라디오 방송인 ‘스포츠 넷’에 출연해 NPB에서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을 전했다. 앨버스는 올해 오릭스 소속으로 NPB에 데뷔해 19경기(114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08로 활약했다. 7월에는 올스타전에도 참가했다.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지만 오릭스는 앨버스와 2020년까지 2년 총액 360만달러(약 40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앨버스는 라디오 방송에서 “몸 상태로 인해 내년 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연장 계약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는다.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오릭스의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앨버스는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외국인선수다. 그는 지난 2014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었다. 당시 28경기(151⅓이닝)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9의 부진 속 재계약에 실패하며 한국을 떠났다. 그러나 2015년 토론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뒤 2016년 미네소타, 2017년 시애틀에서 각각 커리어를 이어갔다.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며 일본으로 왔지만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앨버스는 이 방송에서 한화에서의 생활이 일본야구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새 팀에 가는 건 항상 어렵다”고 운을 뗀 그는 “올해는 2014년 한화에서 뛴 게 큰 도움이 됐다. 당시 야구가 잘 되진 않았지만 외국 생활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된 시간이었다. 포수와 코치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모두 쉽지 않았다”라고 했다.
또 다른 적응 요인으로는 일본에 먼저 진출한 같은 국적의 스캇 매티슨(요미우리)의 조언을 꼽았다. 매티슨은 지난 2012시즌부터 요미우리에서 활약 중이다. 앨버스는 그와 함께 캐나다 대표팀으로 201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하기도 했다.
앨버스는 “매티슨을 통해 일본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자주 점심을 먹으며 많은 걸 배웠다”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를 모두 경험한 저니맨이 일본에서 결국 진가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한화 시절 앤드류 앨버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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