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놀잖아"…'이상한나라의며느리' 전업주부 백아영, 시누이 집 청소에 동원 [夜TV]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전업주부 며느리 백아영이 시어머니의 느닷없는 연락과 부탁에 서운함이 폭발했다.

29일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선 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은 백아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아영은 남편 오정태의 출근 준비를 돕던 중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시어머니는 다리가 아프다며 며느리에게 시누이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너희 형님은 돈 벌잖아. 너는 집에서 노니까 네가 와야지"라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픽업 서비스에 시누이 집 청소까지 부탁하며 며느리를 곤란하게 했다. 딸의 집 청소에 며느리를 동원하는 시어머니의 요구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

백아영은 "시누이만 봐서는 얼마든지 해드릴 수 있다 '청소의 신' 느낌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은 있다"면서도 "어머니는 할 일 없는 그저 그런 의미를 부여한 거니까"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김선영 미디어평론가는 "정태 씨는 바깥에서 일하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챙김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사실 아침부터 가장 부지런하게 움직인 건 아영 씨인데 그것을 집에서 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의 노동을 '그림자 노동'이라고 한다.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 그런 점이 화면에서 극명하게 대비가 돼서 너무 안타깝다"고 진단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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