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나와 선수들 모두 서로를 알게된 시간이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마무리 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염 감독을 비롯한 SK 선수단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한 뒤 이날 귀국했다.
단장으로 재직하던 염경엽 감독은 기존 트레이 힐만 감독이 가족 문제를 이유로 재계약을 고사, 시즌 종료 후 SK 7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염 감독은 취임식 이튿날 곧바로 가고시마로 향해 선수들을 지도했다.
염 감독은 "이번 캠프 목표는 큰 틀에서 '생각을 바꿔보자'였다"라며 "선수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그동안 어떻게 야구를 해왔으며, 어떻게 해야할지 돌아보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과 적게는 2시간에서 많게는 4시간까지 면담을 진행했다. 야구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이야기도 했다. 선수들이 나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나 역시 선수들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나와 선수들 모두 서로를 알게된 좋은 시간이었다. 기술 훈련보다도 좋았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넥센 사령탑 시절 주전과 후보 선수들의 구분을 명확하게 했다. 캠프 때 선수들에게 맞는 역할을 정해준 뒤 시즌 때 실행에 옮겼다.
그는 "주전과 비주전 선수 구분은 단순히 내 생각만으로는 정할 수 없다. 모두가 납득해야만 하고 '그 선수가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를 바탕으로 정한다"라며 "우리 선수들끼리 경쟁을 하면서 지치는 것은 싫다. 누가 보더라도 '이 선수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이 낫다'라고 생각할 때 그렇게 정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주전은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144경기 동안 그 역할을 해내야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단장에서 사령탑으로 돌아온 염경엽 감독이 2019시즌 SK에서는 어떤 야구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염경엽 감독. 사진=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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