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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SKY 캐슬’의 초반 화제성을 견인한 배우 김정난이 극중 죽음으로 퇴장했지만, 강렬한 활약상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남아있는 만큼, 김정난은 여전히 그 열쇠를 쥔 인물로 주목된다.
11월 23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 매주 금토 오후 11시 방송)에서 김정난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서울 근교의 주택단지 ‘SKY 캐슬’ 안에서도 모두의 선망을 받는 이명주 역으로 출연했다. 명주는 의사로 승승장구하는 남편과 금슬도 좋은 데다, 외아들 영재(송건희)의 서울의대 합격을 이루며 ‘3대째 의사 가문’을 만든 ‘워너비맘’에 등극했다.
하지만 1회 마지막, 남편이 보내 준 크루즈 여행 중 돌연 귀국한 뒤 충격적인 자살로 숨졌다. 사실 영재는 서울의대 합격을 이루기만 하면 자신을 압박하던 부모와 연을 끊고 진학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삶의 의미를 잃은 명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이었다.
단 2회의 출연만으로도 ‘미스터리 퀸’으로 불리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인증한 김정난은 비탄과 환희를 오가는 완벽한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목할 점은 김정난이 앞으로 풀어갈 활약 역시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SKY 캐슬’을 통해 지금까지의 코믹하면서도 친근한 이미지 대신, 비련의 여인으로 변신한 김정난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1. 냉온탕 오가는 완벽 연기력
사실 김정난은 지금까지 코믹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 ‘위험한 상견례’나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의 허당기 있는 김정난의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SKY 캐슬’에서의 김정난은 시종일관 세련되고 도도한 이명주 캐릭터로 완벽히 변신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였던 이명주가 아들 문제 앞에서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그리는 데는 김정난의 표정 연기가 큰 몫을 했다.
김정난은 아들 영재의 절연 선언을 듣고도 “유럽 여행도 너무 오래 하니 질리더라”며 주변 엄마들에겐 내색하지 않는 모습부터, 따귀를 맞는 부부싸움 및 아들과의 처절한 이별 장면까지 쉽지 않은 감정을 폭발시키며 온몸을 던져 소화했다.
이로써 남의 눈을 누구보다 의식하며 빈틈없이 행동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아들 앞에선 모래성처럼 허물어져 버린 이명주 캐릭터가 김정난의 섬세한 연기로 완성됐다.
2. 20대도 놀랄, 3040세대 홀린 미모
20대도 놀랄 미모 역시 드라마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3대째 의사 가문’ 만들기에 성공한, 누구나 부러워하는 상류층 사모님인 만큼 이명주 캐릭터는 화려한 드레스부터 몸매를 자신있게 드러내는 골프웨어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며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자극했다.
파티에서의 우아한 드레스와 ‘캐슬퀸’으로 불리는 후배 엄마들과 골프장에 라운딩을 나갔을 때의 실루엣, 과하지 않으면서 세련된 일상룩 모두 프로 모델 못지 않아 3040 여성들의 눈을 호강시켰다.
고교 졸업을 앞둔 아들을 뒀다고는 보기 힘든 김정난은 무엇을 입어도 귀티가 나는 미모에, 집에서는 맨얼굴로 클렌징을 하는 꾸밈없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워너비맘’ 이명주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3. 퇴장한 캐릭터 이명주의 남은 활약은?
비록 극중에서 비극적으로 퇴장했지만, 아직 명주와 그 가족에 얽힌 미스터리는 남은 것들이 있다. 우선 서울의대 진학을 포기한 아들 영재와, 영재가 애정을 품고 함께 도피한 과거 입주 도우미의 딸 이가을(이주연)이 앞으로 드라마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드라마의 핵심 시청 포인트 중 하나다.
또 출세 가도를 달리다가 아내의 죽음 앞에 야망마저 던져버리고 서둘러 이사를 간 명주의 남편 박수창(유성주)이 재등장할지도 궁금증을 자아내며, 영재를 담당했던 입시 코디 김주영(김서형)이 영재와의 관계에서 뭔가를 더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역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난의 소속사 케이스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정난은 앞으로 남은 극에서도 회상 장면으로 등장하며 이명주 가족과 연결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한 축이 될 것”이라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명주 캐릭터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케이스타엔터테인먼트]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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