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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배우 이시원이 단막극 첫 주연 연기에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19’의 첫 작품인 ‘인출책’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영업 팀장 ‘김미영’으로 분한 이시원은 디테일 한 표정연기는 물론, 자연스러운 캐릭터 표현력으로 극을 이끌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이시원은 극중 청순한 비주얼과는 달리, 억척스러운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특히, ATM기계가 먹어버린 윗방 카드(보이스피싱한 돈을 세탁해 모으는 계좌카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부터 보이스피싱을 시작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는 캐릭터의 복잡한 심정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출연진과의 케미도 뛰어났다. 사내커플이자 전 남자친구였던 병두(김민석 분)와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신입 인출책인 주환(김진엽 분)과는 경찰을 속이기 위해 연인인 척 달달한 커플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남다른 케미까지 유발,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다.
이시원의 감정 연기 또한, 눈여겨볼 만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장에게는 안절부절 하며 벌벌 떠는 모습을,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자 짜증을 내거나, 병두와의 말싸움 도중 격해진 감정에 울컥하기도 하며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감정 연기를 소화, 웃음은 물론 짠함까지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이시원은 “돈을 왕창 벌고 싶었는데 요즘은 불안하고 잠도 못 잔다. 그만 두는 것도 쉽지 않다”며 막막한 현실에 범죄의 길로 들어섰지만 후회하고 있는 인물의 감정선을 담담하게 표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이처럼 이시원은 첫 주연 연기에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출연진과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차세대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다수의 작품 속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표현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 중인 이시원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인출책’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시원은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유진우(현빈 분)의 전 와이프 이수진 역으로 등장,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19 – 인출책’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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