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선수들끼리 잘 풀었다."
한국 남자농구가 2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다. 2일 부산에서 열린 2019 FIBA 중국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E조 홈 경기서 승리했다. 8승2패의 한국은 잔여 2경기서 모두 져도 개최국 중국을 제외하고 조 상위 3개국 포함을 확정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고맙게 생각한다. 1~2쿼터에 리바운드서 밀리면서 스코어를 벌리지 못했다. 본선을 눈 앞에 두다 보니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전반부터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결과적으로 레바논전과 내용이 같았다. 벌릴 수 있는 상황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어차피 승부는 3~4쿼터에 난다고 봤는데, 선수들이 3~4쿼터에 집중을 해준 것 같다. 라건아의 파트너로 오세근 대신 이승현을 후반에 투입했다. 오세근이 몸이 좋지 않아 승현이를 먼저 쓰려고 했는데 세근이가 해보겠다고 해서 먼저 넣었다. 승현이는 라건아와 많이 맞춰봤기 때문에 같이 뛰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후반 변화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들의 기능이 좋다. 틀에 박힌 것보다 움직이면서 투 맨게임을 주문하는 등 선수들끼리 알아서 잘 풀었다. 나는 옆에서 도와준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만에 부산에서 A매치를 치렀다. 김 감독은 "이번 2연전 모두 이겨야 했다. 요즘 농구인기가 침체됐는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농구 붐이 일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2월 말 A매치 구성에 대해 김 감독은 "생각을 많이 했다. 일단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험을 쌓는 경기서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FIBA 주최 경기서 너무 젊은 선수들 위주로 가면 성의 없게 보일 수 있다. 협회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그런 생각은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세계무대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김 감독은 "사실 세계선수권대회나 월드컵 경험은 없다. 차근차근 더 잘할 수 있는 게 뭔지 상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유럽 남미는 파워가 좋고 신장이 크다. 잘 분석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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