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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송혜교, 박보검, 박신혜, 현빈. 각종 브라운관과 스크린 흥행을 담보하는 배우들이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국에 마법을 부렸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는 베일을 벗기도 전부터 2018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톱스타 송혜교와 대세 중 대세인 박보검의 만남이 그 이유. 더 나아가 두 사람이 감성 짙은 멜로를 펼친다는 소식은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기대에 부응하듯 '남자친구'는 단 2회 만에 10%의 시청률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8.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로 시작한 '남자친구'는 2회에서 10.3%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전작이었던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극본 송혜진 연출 유제원)의 흥행 부진을 말끔히 씻는 순간이다.
해당 기록은 tvN 드라마 시청률 역대 1위를 자랑하는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의 2회의 7.9%보다 2.4%포인트 높은 수치며 역대 2위를 자랑하는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2회의 9.7%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다. 두 작품을 넘어설 가공할 만한 흥행 역사를 기대케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첫 방송 직후 다소 유치한 대사, 주연 배우의 연기력 등의 문제가 소소하게 제기됐지만 기존 역할을 전복시킨 호텔 대표 송혜교와 신입사원 박보검의 관계성이 신선한 관전 포인트로 다가왔고 두 사람 사이의 사랑스러운 감정선과 빠른 전개 및 감각적인 연출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앞서 공개된 3회 예고편에서는 송혜교, 박보검 관계에 균열을 내려는 주변 인물들의 계략이 암시돼 호기심을 자극한 상황이다.
더불어 '나인룸' 후속으로 편성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이하 '알함브라') 또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1일 첫 방송한 '알함브라'는 '나인룸'의 최종회가 기록한 5.2%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치인 7.5%를 나타냈다.
증강현실(AR)을 소재로 삼은 '알함브라'는 생소한 이야기가 시청 진입장벽으로 거론됐지만 현빈과 박신혜라는 한류스타의 만남으로 이를 불식시킨 것이다. 뚜껑을 연 '알함브라'는 기대 이상의 컴퓨터 그래픽(CG)과 화려한 연출로 압도적인 흡인력을 자랑했다.
스페인 그라나다의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 드라마의 핵심인 스마트 렌즈를 이용한 게임 장면 묘사까지 탁월하게 구현해냈다. 드라마 'W'로 웹툰 속 세계를 펼쳐낸 송재정 작가와 '비밀의 숲'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을 선보인 안길호 PD의 의기투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극중 박신혜의 동생으로 출연하는 그룹 엑소 찬열이 키포인트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 또한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상파를 뛰어 넘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는 '남자친구'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불붙은 흥행 위력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tvN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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