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종부 감독 "말컹, 정으로만 함께 갈 수 없는 상황"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올시즌 K리그1에서 경남의 돌풍을 일으킨 김종부 감독이 내년 시즌에 대해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남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서 18승11무9패의 성적으로 리그 2위를 차지하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K리그가 승강제를 실시한 이후 승격팀이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한 것은 경남이 최초다. 또한 경남의 공격수 말컹을 올시즌 득점왕에 오르며 팀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김종부 감독은 3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2018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컹과의 계약에 대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가 만들 수 있는 몸값 이상인 상황이다. 정으로 함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말컹을 이적을 전제로 내년 AFC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해야 한다. 공백이 크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말컹이 경남에서 맹활약을 펼칠 것을 예상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선수들도 첫 인상에서는 말컹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면서도 "성장하는 속도가 빨랐다. 높이나 순간적인 움직임은 월등하다. 세계적인 수준이다. 급성장했고 내가 봐도 놀라웠다"고 답했다.

경남은 말컹 뿐만 아니라 김종부 감독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K리그 무대에서 지도력을 발휘한 김종부 감독 역시 중국 슈퍼리그 클럽 등으로부터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종부 감독은 내년시즌에 경남을 이끌어 갈 수 있을것인지 묻는 질문에 "고민은 진행형"이라며 "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내년 시즌의 결과가 좋지 못하게 된다면 그 동안 쌓아왔던 것들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다시 코치진들과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어떤 상황이라도 AFC 챔피언스리그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