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송재정 작가가 또 큰일을 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은 1회부터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놨다. 애초부터 증강현실이 드라마와 결합됐다는 예고가 공개돼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실제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지는 예측이 안됐던 만큼, 1회에 관심이 쏠렸고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이 이어진 것.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회에서는 IT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현빈)가 정세주(찬열)의 전화 한 통에 스페인 그라나다로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곳에서 작은 호텔업을 운영하는 정희주(박신혜)를 만났고, 유진우는 희주가 세주의 누나이자 100조원이 걸린 대규모 사업의 중요한 열쇠를 쥔 인물이라는 것을 늦게 알게 됐다.
2회에서는 진우가 본격적으로 증강현실(AR)에 뛰어들어 기사들에 맞서 싸우고, 레벨을 높여가며 차형석(박훈)과 증강현실 게임 안에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우는 녹슨 철검이 무기였지만 형석은 그보다 높은 레벨에 좋은 무기를 갖고 있었고, 대결을 다음으로 미뤄졌다.
1, 2회는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는 반응이다. 진우가 증강현실 게임 속으로 빠져드는 충격적인 전개는 시청자들마저 그 안으로 깊숙하게 몰입하도록 했다. 특히 1회 중반부에서 낯선 레스토랑의 화장실 안에서 무기 철검을 찾는 모습은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설면서 신기한 광경이었다.
송재정 작가는 2013년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에서 아홉 개의 신비한 향으로 20년 전 과거로 돌아가는 한 남자의 충격적인 과정을 그려냈다. 이어 2016년에는 'W(더블유)'를 통해 웹툰 안으로 여자가 들어가 웹툰의 남자 주인공과 만난다는 판타지 멜로를 보여줬다. 두 작품 모두, 시청자들에게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도록 송재정 작가만의 마법을 부려놨다는 것. 이에 시청자들은 예측을 포기하고 그대로 이야기를 따라가며 충격과 스릴을 느꼈다.
이번에는 비주얼까지도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는 증강현실 세계에 끌어들인 송재정 작가는 그야말로 '송재정 매직'을 또 한번 부리기 시작했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주 토, 일 밤 9시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MBC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