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용인 삼성생명 센터 배혜윤이 골밑을 장악, 팀의 분위기 전환에 기여했다.
배혜윤은 3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2분 31초 31초 동안 15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팀 내 최다득점이었다. 삼성생명은 서덜랜드(14득점 12리바운드)와 김보미(12득점 3점슛 4개)의 활약을 묶어 80-63으로 완승, 단독 3위가 됐다.
배혜윤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초반부터 효과적인 포스트업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배혜윤은 2쿼터 들어 속공으로도 득점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공격루트도 득점을 쌓았다.
OK저축은행의 골밑 전력이 탄탄하지 않다는 점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배혜윤은 더블 더블을 기록한 것은 물론, 4어시스트와 3스틸도 곁들이는 등 궂은일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삼성생명의 완승을 이끌었다.
배혜윤은 경기종료 후 “하루 쉬고 하는 경기여서 힘들 거란 생각은 했지만 승수를 쌓아야 하는 시점이다. 중요한 경기여서 선수들이 다 같이 열심히 하자고 얘기한 후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후반에는 넣었다고 생각한 슛도 (림을)나와서 당황했다. 쉬운 슛을 너무 못 넣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배혜윤의 이날 야투율은 35.3%(6/17)였다.
배혜윤은 이어 하루 휴식 후 경기를 갖는 것에 대해 “이기고 하루 쉬면 할 만 한데, 지고 뛰면 아무래도 영향은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양)인영이의 밸런스가 안 좋은 것 같았다. 힘든 티를 내면 인영이도 미안해 할 것 같아서 괜찮다며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배혜윤은 이틀 전 뼈아픈 기억을 새긴 터였다. 삼성생명은 지난 1일 강호 청주 KB 스타즈를 상대로 접전 끝에 우위를 이어갔지만, 강아정에게 버저비터를 내줘 78-80으로 패했다.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친 셈. 배혜윤은 당시 경기종료 직전 무리해서 공격을 시도, KB에게 공격권을 넘겨줘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배혜윤은 이에 대해 “너무 아깝게 졌다. 거의 다 잡은 경기였는데 내 실수로 넘어갔다. 선수들에게 미안했고, 감독님이나 코치님들께도 죄송했다. 팀에 너무 미안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가 나로 인해 그렇게 돼서…. 그래서 오늘 경기가 나나 팀에게 중요했다. 초반부터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배혜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