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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곳에서(한국) 나 자신의 투수코치였다."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4년간 뛴 메릴 켈리가 메이저리거가 됐다. 켈리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55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애리조나 센트럴에 따르면, 켈리는 2019년에 200만달러, 2020년에 300만달러를 받는다. 2021년과 2022년에는 425만달러, 525만달러 구단 옵션이 있다.
켈리는 2010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2015시즌 SK에 입단, 4시즌 동안 119경기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16승을 따내며 에이스 노릇을 했고, 김광현이 돌아온 2018시즌에도 2선발로 맹활약했다.
애리조나 센트럴에 따르면, 켈리는 마일스 미콜라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케이스를 의식했다. 미콜라스는 2012년~2014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총 4승에 그친 뒤 일본프로야구에서 맹활약했고, 올해 세인트루이스로 복귀, 18승4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켈리는 "현재로서는 지금 기분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콜라스가 일년 내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다. 나는 그를 응원했다"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센트럴은 "켈리는 한국에서 1~2년 정도만 머무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4년간 KBO에서 우승한 SK의 에이스가 됐다. 그 기간 동안 커브를 장착하며 발전했다. 패스트볼 구속도 원래 88마일~90마일이었으나 현재 스카우트들에 따르면 90마일대 중반"이라고 밝혔다.
켈리는 "한국에서 나는 나 자신의 투수코치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부분적으로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2018시즌 후 애리조나의 공격적인 관심에 대해서도 "그들이 그렇게 하는 걸 느꼈다"라고 밝혔다.
애리조나 제러드 포터 단장은 "우리는 매우 훌륭한 선수, 매우 강한 경쟁자, 투수가 투구하기 힘든 장소와 힘든 환경에서 매우 잘 던지는 것을 봤다. 그의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컷패스트볼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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