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이 연극 '대학살의 신'으로 다시 뭉쳤다.
연극 '대학살의 신'이 오는 2월 16일부터 3월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 2017년 출연진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과 함께 2년만에 다시 돌아온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으로 2009년 토니 어워즈, 올리비에 어워즈, 2010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거머쥔 수작이다.
이 작품은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벌인 싸움으로 한 소년의 이빨 두 개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랭(남경주)과 아네뜨(최정원)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송일국)과 베로니끄(이지하)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알랭 역 남경주는 "이 작품은 표현해야 하는 감정의 폭이 굉장히 크고 넓은 작품"이라며 "교양과 지식을 벗겨내고 나면 인간이 얼마나 속물적인 존재인지를 코믹하게 풍자하는 작품으로 현대인들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단 90분 안에 이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다니,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아네뜨 역 최정원은 "이 작품은 배우의 호흡에 따라 달라지는 템포감, 대사 속에서 깨닫게 되는 철학적인 부분이 매력적"이라며 "진지한 대화 사이에 발생하는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는데, 그게 정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베로니끄 역 이지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배우들의 입담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화로 이어지지만 한시의 지루함도 없고, 말싸움만으로 우주가 폭발하는 것 같은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그래서 네 배우의 합이 잘 맞아야 하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미셸 역 송일국은 "만약 철드는 과정 없이 그대로 자랐다면 미셸 같은 사람이 됐을 것 같다. 그만큼 비슷한 점이 많다. 작품 안에서 풀어지는 연기는 처음이라 쉽지 않았지만 관객을 처음 만난 첫 공연은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좋은 작품, 좋은 연출, 좋은 선배들을 만나 공연하게 된 것이 행운이었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고백했다.
한편 2019 연극 '대학살의 신'은 오는 2월 16일부터 3월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 신시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