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우리카드의 초반 기세보다 대한항공의 뒷심이 더 강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의 4연승을 저지, 승점 2점을 따내고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아가메즈가 41득점으로 맹활약한 우리카드를 정지석(20득점), 가스파리니(16득점), 곽승석(12득점), 진성태(10득점)의 연합으로 맞섰다.
경기 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지옥을 다녀온 사람의 얼굴 같지 않나. 내가 대한항공을 맡고 최악의 경기가 될 뻔했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버텨줘서 고맙다. 역시 노련한 선수들은 버텨주더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대한항공은 1~2세트를 먼저 내주고 어렵게 출발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하는데 한두가지가 엇박자가 나니까 미끄러졌다. 공격 면에서 엇박자가 나왔다"고 1~2세트를 회상한 박 감독은 "그나마 한선수가 풀어가면서 경기를 하니까 버틴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2세트를 마친 뒤 선수들에게 "경기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경기 결과는 내가 책임을 질테니까 얼굴 펴고 재밌게 최선을 다하라. 우리 하던대로 하자"고 독려했고 대한항공 선수들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박 감독은 "3-0보다 3-2로 이긴 것이 굉장히 좋은 약이 될 것 같다"고 이날 경기 역전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기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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