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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복수의 팀에게서 관심을 받았던 우완투수 소니 그레이(29·뉴욕 양키스)의 행선지는 샌디에이고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키스, 샌디에이고가 그레이를 두고 트레이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그레이의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신뢰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부족해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않은 샌디에이고는 그레이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당초 그레이 영입에 관심을 표한 팀은 샌디에이고 외에 밀워키 브루어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 최소 6개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성을 보인 팀이 샌디에이고였고, 양키스 역시 2019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그레이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사가 강하다.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샌디에이고가 그레이의 새로운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3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레이는 2014시즌부터 2년 연속 14승을 따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7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양키스는 그레이를 영입하기 위해 유망주 출혈을 감수했지만, 트레이드 이후 그레이의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양키스 이적 후 총 41경기(선발 34경기)에 등판, 15승 16패 평균 자책점 4.51에 그친 것. 2018시즌에는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그레이를 시즌 중반부터 중간계투로 투입했다.
다만, 양키스는 그레이와 팀의 궁합이 맞지 않았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물론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수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한 ‘립서비스’일 수도 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그레이는 재능이 있는 투수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팀이 있을 것이다. 조건이 맞는 팀만 있다면,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 그레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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