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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피겨퀸’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딴 ‘피겨왕자’ 차준환(17,휘문고)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차근차근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263.49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은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한국 남자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딴 것은 물론 출전한 것도 차준환이 처음이다. 남녀 통틀어도 2009-10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9년 만이다.
차준환은 “올 시즌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둬 정말 기쁘다. 파이널 진출이 목표였는데, 준비한 것을 잘 펼쳐서 기쁘다”고 웃었다.
이어 “올림픽 시즌을 마치고 새 시즌을 시작했다. 그래서 더 긴장됐고 부담도 컸다. 연습한 것을 그대로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침착하게 경기를 하자는 마음이 컸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평창 이전까진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큰 대회를 치르면서 저만의 노하우가 생겼다. 긴장해도 어떻게 하면 연습할 때처럼 할 수 있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1년 사이 키가 180cm에 육박할 정도로 훌쩍 자랐다. 그는 “키가 커서 훈련에서 불편한 건 없다.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잘 안 될 때도 있었지만, 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목표는 2022년 베이징올림픽이다. 차준환은 “당장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겠다는 것보단, 제 페이스에 맞춰서 차근차근 조금씩 매 시즌 발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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