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2018년 공연계는 혼란스러웠다. 상반기는 연이은 미투 폭로로 관객들이 충격에 빠졌고, 개선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후 하반기는 여자 배우들이 중심이 된 작품이 강세를 보이며 변화하는 시대를 입증했다.
올해 대한민국은 '미투'(Me too) 운동으로 떠들썩했다. 이 중심에 공연계가 있었다. 극단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예술감독, 연극계 거장 오태석 연출, 에이콤 윤호진 대표 등 공연계 거장들의 충격적인 민낯이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배우들도 미투 폭로에서 빗겨가지 않았다. 공연계 미투 운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배우 이명행을 시작으로 조재현, 최민용, 한명구 등이 미투 운동으로 공연계를 떠난 상태다.
이에 관객들은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위드유(with you) 집회를 열었다. 공연 관계자들 역시 이와 관련해 개선 의지를 보이며 직접적으로 움직였다.
여성의 비중을 높인 작품들도 대거 등장했고, 기존 작품들 역시 여성의 시각에서 불편할 수 있는 요소들을 수정하는 노력을 했다.
특히 하반기로 넘어가며 여자 배우들이 중심이 된 작품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뮤지컬 배우 정영주, 황석정, 이영미, 정인지, 김국희, 오소연, 백은혜, 전성민, 김히어라,김환희가 출연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가 흥행해 관심을 모았다. 등장인물이 모두 여성인 작품의 흥행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뮤지컬계는 이전보다 한층 대중화 됐다. 특히 뮤지컬 '마틸다'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며 사랑 받고 있다. 또 올해는 군 뮤지컬이 6년만에 돌아와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군복무중인 지창욱, 강하늘, 인피니트 성규를 앞세워 스타 마케팅을 펼쳤다.
창작 뮤지컬도 돋보였다. 특히 뮤지컬 '웃는 남자'는 175억원의 제작비로 주목 받은 만큼 화려한 무대, 스타 마케팅으로 주목 받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우리문화재단, 신시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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