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자신감이다."
현대모비스 라건아가 13일 오리온과의 홈 경기서 18점 15리바운드로 변함 없이 활약했다. 대릴 먼로와의 매치업에서 압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섀넌 쇼터, 이종현과의 연계플레이도 돋보였다.
라건아는 "10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원정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점수 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힘든 경기였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고, 나아지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건아는 예전 챔피언결정전 3연패 시절 모비스와 올 시즌 현대모비스와의 비교에 대한 질문에 "지금이 더 강하다. 3연패 했을 때는 오래 동거동락했다. 그때는 선수들의 호흡이 좋았는데, 지금은 그때의 호흡에 지금의 장점까지 더해 더 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 시절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비교했다. 라건아는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더 생겼다. 14-15시즌에는 자신감이 상한가를 친 시기였다. 그러면서 삼성으로 갔고, 삼성에서 경험을 쌓았다. 자신감까지 쌓이다 보니 자신감과 경험이 많아지고 좋아지지 않았나 한다. 그때 로드 벤슨의 퇴출된 뒤 압박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그 시절 유재학 감독과 현재 유 감독의 차이에 대해 라건아는 "첫 시즌에는 피크였다. 그때는 젊으셨다. 이젠 세월이 흐르고 연세가 드셨더니 릴렉스해졌다. 지금도 지적도 많이 하고, 소리도 지르신다. 그게 감독의 역할인데 그때보다 부드러워졌다"라고 돌아봤다.
대릴 먼로와의 매치업에 대해 라건아는 "어렸을 때 그런 부분이 신경 쓰였다. 상대 매치업이 나보다 득점, 리바운드가 많으면 게임 후 짜증나기도 했다. 요즘은 그런 부분보다 득점이 필요할 때 득점을 하고, 데이비드 사이먼, 버논 맥클린, 먼로 등 나보다 스텟이 좋아도 이젠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종현의 발전 가능성, 방향에 대해 라건아는 "시간이 약이다. 아직도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플레이 타임이 늘면 더 좋아질 것이다. 이종현이 나 때문에 대표팀에 떨어진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중국남자농구월드컵에 대해 라건아는 "기대가 많이 된다. 즐거울 것 같다. 다른 동료들도 내 마음과 같을 것이다. 최대한 즐기고 돌아오겠다. 특별히 맞붙고 싶은 상대가 있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보다 높은 랭킹의 국가라면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라건아.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