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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영옥이 북한에 있던 큰 오빠를 만났던 때를 회상했다.
13일 밤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마이웨이’는 60여 년의 연기 인생을 가진 배우 김영옥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영옥은 “14살 때 6.25가 났다. 인민군들이 서울을 점령했을 때가 오빠가 연대 영문과 2학년을 다니고 있을 때였다. 연대서 학생들 다 나오라고 왔더라. 부르러. 엄마가 나가고 없다고 했는데 사실은 다락같은 곳에 숨겨 놨었다. 위에 천장이 (둥글게 돼 있으니까) 그 사이에 두 오빠를 숨겨 놨었다. 18살, 21살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교 다니는 게 오빠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나보다. 오빠가 뛰어 나갔다. 어떻게 된 거냐고 했더니 오늘 안 나오면 제적당했다고 했다. 모르겠다 내 추측이다. 그렇게 해서 가버렸다는 말만 어머니가 했다”고 큰오빠와 헤어졌던 상황을 설명했다.
50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 생사도 몰랐던 큰오빠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김영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5년,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10년째 되던 해에 소식을 접했다며 “2000년도에 SBS에서 일일극을 하고 있는데 큰오빠가 텔레비전에서 우리 식구를 찾는다고 했다”며 “너무 놀랐다. 살아있다는 게, 가슴이 두근두근하더라.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가 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사진 = TV CHOSU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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