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강행군. 하지만 강승호의 선택은 '야구장 출근'이었다.
강승호(SK 와이번스)의 2018시즌은 길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LG에서 SK로 이적한 그는 이후 팀의 복덩이가 됐다. LG에서는 타율 .191 1홈런 10타점 4득점에 그쳤지만 SK 이적 후에는 타율 .322 2홈런 21타점 1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인상 깊은 모습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모두 홈런포를 가동했으며 수비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정을 대신해 3루수로 나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호수비를 연달아 펼쳤다.
이러한 활약 속 강승호는 한국시리즈 우승 기쁨까지 누렸다. 하지만 이 역시 잠시. 한국시리즈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선수도 많지만 강승호는 16일 노수광, 정진기, 김재현 등과 함께 일본 가고시마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무리 캠프 참가를 위해서였다. 강승호는 가고시마 캠프에서 올시즌 뛰었던 2루수와 3루수가 아닌, 유격수 수비 훈련에 중점을 뒀다. 강승호는 캠프 기간 동안 손지환 수비코치와 함께 핸들링, 풋워크 등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11월 30일 귀국한 그는 12월 1일 열린 우승 기념 '땡큐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승호는 서진용, 최항과 함께 퀸 프레디 머큐리로 변신해 장기자랑을 했다. 결과는 1등.
구단 공식 일정이 끝난 뒤 보름 정도가 지났다. 다른팀, 그리고 다른 SK 선수들보다도 긴 일정을 소화했지만 강승호가 휴식을 취한 기간은 단 일주일 뿐이었다.
강승호는 함박눈이 내린 13일에도 개인 훈련을 위해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찾았다. 강승호는 "마무리캠프에서 돌아온 뒤 휴식도 취하고 형들의 결혼식에도 다녔다"라며 "운동을 시작한지 5일 정도 된 것 같다. 원래는 더 쉬려고 했는데 집에만 있으니까 불안하더라. 작년보다 빨리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좋은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는 "한국시리즈 때도 그렇고 가고시마 캠프 때도 좋은 느낌이 있었다. 쉬면 그 느낌을 잃을 것 같아서 유지해보려고 일찍 시작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강승호는 "12월에는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다가 1월부터 기술 훈련을 할 생각이다. 안 좋았던 부분도 영상을 통해 찾아보면서 보완하려고 한다"라고 비활동 기간 계획을 드러냈다.
강승호는 2018년에 대해 "얼떨떨하기도 하고 현실인가 싶기도 하다"라고 했다. 그만큼 좋은 일이 많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붙박이 주전이라고 보기에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본인 역시 2019시즌에 대해 "내게는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다. 내년부터 시작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한다.
강승호는 업그레이드된 2019년을 위해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만이 아닌, '잘할 수 있는' 자양분 축적을 벌써 시작했다.
[SK 강승호. 사진=마이데일리DB]
'다사다난 2018년' SK 강승호, "좋은 기억만 가져가려고 한다" (인터뷰)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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