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자 아버지"…'뱀파이어 아더' 오종혁, 김동연 연출 무한 신뢰하는 이유 [MD현장]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김동연 연출과 배우 오종혁이 서로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진행된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프레스콜에서는 김동연 연출, 서휘원 작가, 김드리 작곡가를 비롯 배우 오종혁, 기세중, 이휘종, 윤석원, 김수용, 정민, 유주혜, 홍지희가 참석했다.

김동연 연출과 오종혁은 연극 '프라이드', 뮤지컬 '무한동력' 등에 이어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로 또 만났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전했다.

김동연 연출은 "오종혁 배우는 굉장히 몸이 좋다. 연극 '프라이드'를 같이 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그 때는 뮤지컬은 하고 있었다"며 "무대에서 보고 캐스팅 한 것이다. '저 친구 연극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캐스팅을 했다. 후회할 뻔 하다가 결국엔 후회하지 않고 '잘 캐스팅했네'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밝혔다.

김 연출은 "처음에는 같이 하면서 두려워 했다. 노래를 빼고 말로만 연기를 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시작했는데 지금 보면 노래하는 것보다 연기하는 게 더 편해진 것 같은 모습이 들어서 어떻게 보면 뿌듯하다"며 "굉장히 열심히 한다. 연습할 때도 100% 한다. 여기에선 또 아더 중에 형이라 솔선수범해서 먼저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들이 '이거 안 될 것 같아'라고 해도 '돼. 해봐'라고 끌어가는 모습이 보여서 같이 할 때 든든한 동료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오종혁은 김동연 연출에 대한 애정이 상당했다. "나이 차이는 크게 나지 않지만 사실 저한테는 스승님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운을 뗀 오종혁은 "연출님이 말씀 해주셨듯 제가 사실 연극이라는 장르에 난 아직 들어갈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저한테는 마지막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연출님께서 손을 내밀어 주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때 연기를 더 잘 하고싶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첫 연극 때 무대에서 연기를 어떻게 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조차 잘 모를 때 연출님에게 하나하나 지도를 받으면서 했기 때문에 항상 연출님께는 검사 받고 싶고 칭찬 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연출님께 칭찬 받는 게 가장 기분 좋다. 하지 말라고 하면 침울해지고 해보라고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저한테 영향을 크게 미친 분이다. 연출님은 저한테는 그냥 믿음 그 자체"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오종혁은 "연출님은 그렇게 생각 안 하실 거다. '내가 쟤를 왜 썼지?' 하실테지만 어느 순간 눈을 돌려보면 내가 있을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스토리작가 데뷔 프로그램 블랙앤블루 시즌4'를 통해 선정, 개발된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는 자신을 뱀파이어라고 칭하는, 그러나 송곳니도 나지 않고 날지도 못하는 아더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휘원 작가와 김드리 작곡가의 재기 발랄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김동연 연출과 양주인 음악감독, 한정석 작가(드라마터그)의 멘토링과 협업을 통해 1년여의 작품 개발을 진행해 정식 공연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는 오는 2019년 2월 10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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