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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종합편성채널의 2018년은 JTBC 예능이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채널A와 TV조선의 약진이 돋보이는 한 해였다. 무엇보다 기존의 시청층보다 어려진 2049 시청층이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변화의 시발점이 된 프로그램은 단연 채널A '하트시그널' 시리즈다. 지난해 6월 시즌1을 처음 방송한 '하트시그널'은 청춘 남녀가 한정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동거한다는 신선한 기획과 섬세한 구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화제성은 올해 방송된 시즌2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지상파와 JTBC, tvN, 엠넷 등 콘텐츠 공룡들의 한 판 전쟁이 펼쳐지는 금요일 심야 예능 시간대에서 '하트시그널2' 출연자들은 쟁쟁한 연예인들을 누르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했다.
일반인 예능의 고질적인 약점인 출연자 검증 문제가 이번 시즌에도 불거졌지만, '하트시그널' 시리즈가 채널A의 효자 예능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 만큼은 분명하다.
채널A 예능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의 강태공들이다.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시어부’는 출연자들의 세대를 뛰어넘은 브로맨스와 낚시를 향한 순수한 열정이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고정멤버이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논란 속에 하차한 점이 '도시어부'에게는 악재다. 게스트 섭외라는 제작진의 타개책이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TV조선은 올 한 해 '맛' 시리즈로 재미를 봤다. SBS에서 '동상이몽'를 제작한 서혜진 PD가 이적 후 선보인 '아내의 맛'과 '연애의 맛'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가족관찰 예능이라는 시청률 면에서 가장 검증된 포맷으로 제작된 '아내의 맛'은 함소원과 진화, 정준호와 이하정 등 섭외력이 성공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또한 가상결혼 프로그램의 연이은 폐지 이후 예능가에서 사라진 듯 했던 가상연애 코드를 다시 가져온 '연애의 맛'도 김종민과 황미나 커플, 이필모와 서수연 커플 등이 호응을 얻으며 화제성을 높여가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JTBC를 제외한 종합편성채널들이 기존 유지해오던 중장년 취향 예능 편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변화를 기대케 한다.
[사진 = 채널A, TV조선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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