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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고혜란(김남주), 윤진아(손예진), 한세계(서현진), 한서진(염정아)…. 올 한 해 JTBC 드라마를 채운 것은 색깔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었다.
2018년 JTBC 드라마에 분 여풍(女風), 그 시작은 '미스티'의 배우 김남주였다.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남주는 자신의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매력적인 커리어우먼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김남주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몰입도 있는 전개 속에 '미스티'는 초반 회차의 19세 시청등급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남주 본인도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배우 손예진의 안방 나들이는 그 자체가 화제였다. 손예진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적당히 연애를 하고, 적당히 직장 생활을 하는 평범한 30대 중반의 삶을 살던 중, 서준희(정해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 뒤 변화하는 평범한 35세 여성 윤진아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연상연하 커플, 회사 내 성추행, 갑질 등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는 시청자의 큰 공감을 낳았다.
화제성이라는 면에서 올 한 해 가장 뜨거운 작품 중 하나였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손예진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배우 정해인이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이 또한 '예진 효과'였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안방극장으로 가져온 드라마판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배우 서현진이 저력을 입증했다. '뷰티인사이드'에서 서현진은 작품의 출발점인 '얼굴이 바뀌는 여자' 한세계를 연기했다. 영화라는 명확한 비교 대상이 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서현진은 로맨틱코미디에서 빛나는 특유의 매력으로 작품을 이끌어갔다. 순간순간 로맨스와 코미디, 눈물 연기를 오가는 서현진의 팔색조 매력이 잘 드러난 작품이었다는 평가다.
그리고 2018년 12월 가장 '핫한' 드라마인 'SKY 캐슬'도 빼놓을 수 없다.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 등 베테랑 배우로 라인업을 구성한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입시에 목숨 건 엄마들의 치열한 다툼이 '입시 스릴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로 시작한 시청률은 어느새 JTBC 드라마 역대 시청률 순위의 가장 윗자리를 노리고 있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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