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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조재성(OK저축은행)이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의 감격을 맛봤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시즌 10승 6패(승점 30)와 함께 2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2점 차로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조재성은 이날 22점(공격 성공률 57.69%)과 함께 후위공격 9개, 블로킹 4개, 서브 3개를 묶어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148호, 시즌 9호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지난 7일 한국전력전에서 블로킹 5개, 서브 2개, 후위공격 4개로 근소하게 트리플크라운을 놓쳤지만 2경기 만에 아쉬움을 털어냈다.
조재성은 경기 후 “얼떨떨하게 잡았는데, 나보다 형들이 더 좋아했다. 기쁨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다”라며 “오늘은 차분하게 하려고 집중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잘 된 것 같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이어 “사실 나는 요스바니의 보조 공격수다. 그만큼 처리를 잘 해줘야하는데 안 되는 날에는 와르르 무너져버려 효율성 있는 공격을 해보자고 스스로 생각했다”라며 “오늘도 1세트 초반에는 서브 말고 좋은 게 없었다. 그러나 이민규 형이 믿고 조금씩 올려주니까 거기서 요스바니의 짐을 덜어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전을 의식했냐는 질문에는 “의식은 전혀 안 했다. 대한항공이 워낙 리시브가 좋아 서브 포인트가 쉽지 않기 때문에 효율만 생각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운 좋게 서브가 연달아 나왔다”라고 답했다.
상금(100만원)의 사용처는 요스바니처럼 커피가 될 예정이다. 조재성은 “생각한 건 없는데 요스바니가 했을 때 커피를 다 사 먹어 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조재성은 올 시즌 OK저축은행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해 활약 중이다. 그는 “체력 부담은 없는데 형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매 번 느낀다.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한 번 선수의 멘탈이 무너지면 차근차근 쌓아 올리기 힘든데 다른 형들 보면 대단하다”라고 느낌을 설명했다.
조재성은 “생각보다 지금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시즌 들어올 때 별 기대를 안했는데 기대 이상이다. 이 정도면 평균 이상은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시즌 활약에 흡족해했다.
[조재성.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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