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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미운 우리 새끼' 배정남이 그토록 찾았던 차순남 할머니와 만났다.
16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배우 박주미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배정남이 추억의 할머니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정남은 자신이 살았던 추억의 장소로 향했고 주변 할머니들에게 물어가며 할머니가 있는 곳을 찾았다. 할머니는 병원에 있었다.
그는 할머니를 숨죽여 기다렸고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자 오열했다. 배정남은 "나 기억나요? 할머니. 남이! 남이! 기억나요?"라고 물었고 할머니는 "잘 됐다며 그리"라며 반가워했다.
배정남은 "할머니 기억나요? 할머니가 만날 밥해줬잖아"라며 "너무 늦게 왔어요.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기억나지. 나도 너 보고싶었어. 아니야. 안 늦게 왔어. 지금 찾아온 것도 고마워죽겠어"라고 말했다.
이어 배정남은 눈물을 흘리며 "할머니 혹시라도 돌아가셨을까봐 걱정했거든. 할머니도 아직 곱다. 고와 얼굴이"라며 "된장찌개 맛있었는데. 그거 나중에 꼭 먹어야 될 건데. 아침마다 만날 '남아 밥 묵어야지' 그렇게 불렀잖아요. 안 깨워도 잘 일어난다고 할머니가 좋아했어. 졸업식 날에도 할머니가 꽃다발 들고 서있고"라고 고마워했다.
또 할머니는 "정남이 엄마 없다고 괄시하냐고 그랬잖아. 점심 먹으려는데 데려가서, 쫓아가서 뭐라고 했지 내가"라며 추억했다. 배정남은 "훌륭한 사람은 못돼도 바르게 커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아들 하나 더 생겼다"라고 말했고 배정남은 "난 손주도 많이 낳을까요? 몇 명 낳을까? 다섯 명 낳을 때까지 살아계세요"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영상을 본 토니의 엄마는 보고싶은 사람으로 '엄마'를 꼽았다. "문득문득 생각난다. 나도 이렇게 늙을 줄 몰랐으니까. 엄마는 계속 엄마고 나는 엄마처럼 늙을 거라는 인식을 못하고 있었지"라고 추억했다.
김종국 엄마는 "옷을 사면 화려한 색깔의 옷을 좋아하셨다. 왜 이렇게 촌스럽게 핑크색을 좋아하냐고 했다. 그런데 내가 나이가 들다보니까 그런 옷을 좋아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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