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KBS 드라마가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우리가 만난 기적’, ‘슈츠’, ‘황금빛 내 인생’ 등이 자존심을 세워줬지만 하반기 성적은 그야말로 처참할 정도. 주말드라마만이 ‘드라마 명가 KBS’라는 명맥을 유지 중이다.
▲ 전국 가구 시청률 1.0%, 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 경신
시청률이 집계된 이래 지상파 드라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작품은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 ‘맨홀’의 최저 시청률은 1.4%(2017년 8월 31일 8회)로, 2017년 KBS의 뼈아픈 흑역사가 됐다.
이 기록을 약 1년 만에 KBS가 다시 썼다. 심지어 ‘맨홀’의 기록까지 뛰어넘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가 1.0%(2018년 9월 24일 25회)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 한 시간 분량의 회차가 2회로 나뉘어 방송된 탓에 이날 방송된 25회와 26회의 평균 시청률로 보자면 ‘맨홀’의 최저 시청률보다 높기는 하지만, 1.0%라는 숫자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을 안기기 충분했다.
▲ 평일드라마, 시청률 1% 늪에 빠지다
올 하반기 KBS 평일드라마는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상반기 10%가 넘는 드라마가 있었던 반면 하반기에 시작한 월화, 수목 드라마 중 어느 작품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작품성으로 호평받은 작품들도 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게다가 모든 작품이 사이좋게 최저 시청률 1%대를 기록했다.
수목드라마 ‘하우스헬퍼’가 1.7%(8월 15일 22회)로 포문을 열었고,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가 1.0%(9월 24일 25회)로 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다. 약 한 달 뒤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이 1.7%(10월 25일 29회),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이 1.9%(10월 29일 13회)를 기록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들도 마찬가지.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가 지난 10일 1.7%를 기록했으며,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가 13일 1.9%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새로 썼다.
▲ 주말드라마는 순항 중
그럼에도 주말드라마는 여전히 KBS가 강세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방송된 ‘황금빛 내인생’이 지난 3월 종영 당시 45.1%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같이 살래요’도 큰 사랑(최고 시청률 36.9%)을 받았다. 현재 방송 중인 ‘하나뿐인 내편’ 역시 최고 시청률 36.3%를 기록하는 등 전작들의 뒤를 이어 주말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고수 중이다.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